기자가 방송국에 재직하던 시절 우리 청년층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방송을 기획했고 출연자로 당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현 서울시장)와 조국 서울대 교수(전 법무장관)를 초대했다.
방송 당시를 떠올려보면 두 분 모두 청년들을 위한 멘토로서 희망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후 한 분은 서울시장에 3번 당선됐고 조국 교수는 모두가 잘 알 듯 민정수석을 거쳐 법무장관에 임명됐다. 그리고 기자는 조 장관이 최선을 다해 공직을 수행하시기를 바라며 진심으로 박수와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법무장관으로 임명되고 검찰개혁안을 발표함과 동시에 35일간의 짧았던(?) 장관직을 내려놓고 야인으로 돌아갔다.

그간의 과정은 이 칼럼을 넘치고도 남는다.
조국이 올바르냐 아니냐의 문제를 말하고 싶지는 않다.
공직에 나서는 사람이 능력과 도덕성을 완벽히 갖췄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만약 능력은 훌륭한데 도덕성에 문제가 있거나 도덕성은 흠잡을 데 없지만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다시금 돌아보게 됐다는 것이다.

내년은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치과기공사협회,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등 치과계의 굵직한 협회장 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각 협회마다 후보들의 이름이 회자되고 있다.
아직 공식 출마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겠지만 이번 조국 장관의 사태를 계기로 각 후보자들은 본인의 능력과 도덕성에 대해 엄격한 자가 검증을 하길 바란다.
이번 조 장관 임명부터 사퇴까지 온 언론사는 조국 장관 관련 기사로 거의 도배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위 모든 언론의 타이틀이 ‘기승전조국’이라 할 만 했다.
무려 60여만 건의 방송과 기사로 모든 국민에게 각인시켰다.
이제 더 이상 조 전 장관은 본업인 교수로 돌아가기도 어려울 것이다.

내년 치과계 선거 역시 아직 4~6개월 여가 남은 상황에서 후보들은 당선을 위한 공약 마련 및 표심잡기용 정책 마련에 고심일 것이다.
그리고 후보로 나오는 즉시 언론의 검증이 시작될 것이다.
가짜뉴스로 호도하는 언론도 있을지 모르지만 검증은 언론의 사회정화를 위한 당연한 역할이다.
후보자의 공약 달성 가능성을 혹독하게 검증할 것이다.
제보 받는 도덕성 관련 사항은 끝까지 추적할 것이다.

그것이 조 장관 사태처럼 서초동과 광화문에 집결한 시민들의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능력과 도덕성에 언론이 검증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올바르지 않은 후보가 당선될 경우 치과계에 또 다른 광장 정치가 시작되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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