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박영섭・안민호・이상훈・장영준...후보의 출신학교가 당락 결정(?)

내년 3월이면 제31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가 치러진다. 제30대 협회장 선거는 사상 최초로 직선제로 치러졌다. 직선제의 의미는 전 회원이 치협의 협회장을 직접 선출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는 후보는 총 5명이다. 김철수, 박영섭, 안민호, 이상훈, 장영준(가나다 순) 후보다.

먼저, 김철수 현 협회장은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하지만 재출마가 예상된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정관 제4장 제16조 임원의 선출에서 협회장 1인과 부회장 3인(이하 ‘선출직 부회장’ 이라고 한다)은 회원의 직접 평등,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관에 따르면 협회장 및 선출직 부회장이 되고자 하는 자는 협회장 및 선출직 부회장을 공동 후보로 하여 회원 200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 선거관리위원회에 입후보 등록을 하며, 총 유효투표수의 과반수 득표자를 당선인으로 한다.

 

다만 제1차 투표에서 당선이 없는 경우에는 상위 1, 2위 후보자에 한하여 결선투표를 하고 그 중 다수 득표자를 당선인으로 하되 득표수가 동일한 경우에는 협회장 후보자 중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한다. 때문에 직선제임에도 불구하고 후보자의 자질이나 능력보다는 출사표를 던지는 후보는 부회장 3인 즉 바이스를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당선이 당락이 결정될 정도다.

# 협회장 후보의 능력보다는 바이스 구성이 당락 결정(?)

A 원장은 “직선제의 순기능에 앞서 벌써부터 바이스를 누가 잘 구성하느냐에 따라 당선이 결정 되는 직선제는 분명 개선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결국 이 제도는 협회장 후보의 능력보다는 협회장 후보의 출신학교나 바이스 구성이 최대의 관건이라는 얘기까지 했다.

실제로 현재의 직선제 구조는 동창회 선거라고 규정짓는 회원도 있다.협회장의 회무 능력보다는 동창회원수가 많은 B 대학 출신의 협후보가 가장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다시 말해 협회장의 회무 능력을 떠나 B 대학 출신의 협회장 후보나 B 대학 출신의 바이스(부회장)를 영입하는 것이 곧 당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3만 치과의사의 권익을 대변하는 치협의 역할보다는 협회장 후보의 출신대학이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는 현 직선제의 선출직 부회장 3인 제도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30대 최초의 직선제를 치르고 나서부터 제기된 문제였다.

C 원장은 “직선제의 순기능보다는 결국 선출직 부회장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협회장의 당락이 결정되는 제도는 반드시 개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때문에 현재 협회장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조차도 선출직 부회장 3인을 구성하지 못한다면 출마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 문제는 선출직 부회장의 출신학교가 결국은 득표수와 직결된다는 것이다.

# 김철수-현 협회장 프리미엄 ‘반드시 있다’

 

김철수 협회장
김철수 협회장

김철수 현 협회장은 협회 정관에 의거 중임이 가능하다. 김철수 협회장은 현 협회장이라는 장점과 함께 치과미래포럼의 대표로 활동하면서 치과경영에 대한 포럼을 주최해 젊은 민심을 얻었다는 평가다. 김철수 협회장의 당시 대표적인 공약은 협회장 급여 반납과 회비 인하였다.

특히 회비인하는 주목을 끈 주요공약 중 하나로 김 협회장은 당시 전 연령대의 공감을 얻어 당선됐다는 평가다. 김철수 협회장의 평소 친화력은 다소 카리스마가 부족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대체로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로 평가된다. 하지만 치과계 정서상 연임은 불가하다는 것이 대부분의 중론이다.

 

 

 

 

# 박영섭- 안정적 회무 가능

 

박영섭 전부회장
박영섭 전부회장

두 번째 후보는 김철수 협회장과 박빙으로 다퉜던 박영섭 전 부회장이다.
박영섭 후보는 전남대 출신으로 안타깝게 낙마했지만 기존의 다른 후보들과 달리 회무 경험이 25년이 넘는 회무의 베테랑이다. 열린치과봉사회의 창립멤버로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주력했다.

현재, 가칭 국민구강건강 수호연대 공동대표로 활동 중에 있다.
열린치과봉사회 부회장과 서울시 관악구치과의사회장을 역임하고 지난 2008년부터 치협 치무이사를 시작으로 회무를 시작했으며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치협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구강보건사업지원단 위원(2009) 및 보건복지부 국가검진 위원과 보건복지부 치과촉탁의 위원장을 역임(2013)했으며 국민건강증진심의위원회 구강전문 위원(2016)으로도 활동했다.

북한이탈주민진료로 대통령상을 수상(2015)했고 통일부장관상(2008), 보건복지부장관상(2010)을 수상했다. 박영섭 후보는 안정적인 회무가 가능한 후보로 그 인생을 통해서 절대로 개인적인 사리사욕을 위해 행동한 적이 없고 무엇보다 봉사정신이 투철한 후보라는 평가다.

 

# 안민호- 치과계 팔방미인

 

안민호 부회장
안민호 부회장

안민호 후보는 현재 협회 부회장으로서 경희대 출신으로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동창회장을 맡고 있다.
안 부회장은 이번 제31대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밝혔다.
안 부회장은 회무 능력도 탄탄하다.
서울시치과의사회 국제이사를 시작으로 강북구치과의사회 회장및 남북치의학교류 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치협 공보이사와 총무이사를 역임하고 현재 치협 부회장이다. 치협 부회장을 지내는 동안 보건복지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이상훈- 민심의 지팡이 자처

 

이상훈 특위위원장
이상훈 특위위원장

이상훈 후보는 지난해 30대 협회장 선거 1차에서 안타깝게 낙마했다.
이 후보는 경희치대 졸업(1990) 후 경기도 치과의사회 자재이사, 기획이사를 거쳤다.

부천시치과의사회장 및 대한치과개원의협회장과 직선제쟁취 전국치과의사연합대표, 치과계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올바른 전문의제 실현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과 제 29대, 30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 후보였다.

경희대학교 치과대학동창회 부회장과 의료정의와 개혁실천 전국치과의사협의회 집행위원장, 그리고 1인1개소법 사수와 의료영리화저지 특위 위원장으로 현재 활동 중이다.

 

 

 

 

#장영준 -메머드급 탁월한 치과운영 노하우
 

장영준 전 부회장
장영준 전 부회장

장영준 후보는 연세치대 동문회장을 역임했으며 협회 홍보이사와 기획이사및 29대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이외에도 치협직선제 추진위원장, 치협전문의제도 운영위원장, 치협의료분쟁조정위원장및 대한 체육회 바이애슬론연맹 회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등 다방면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회무를 진행하며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기획재정부장관 표창, 경기도지사 표창, 경찰의 날 표창 등을 수상했다.

장 부회장은 체어 두 대의 과천 믿음 치과를 시작으로 현재 메디컬까지도 아우르는 메디피움이라는 메머드급 규모의 병원 이사장으로서 기존의 후보들과 달리 메디칼과 치과병원을 아우러는 검진센터는 물론 스케일이 남다른 병원을 운영하는 후보로 꼽을 수 있다. 장영준 후보는 연대동문 회장시절 탁월한 추진력으로 연아인들의 명예를 드높이고 파격적인 활동으로 동문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특히 장 후보는 메머드급 치과를 운영하는 탁월한 노하우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치과개원 환경을 잘 극복할 수 있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탁월한 직원관리능력과 마케팅 그리고 리더로서의 뛰어난 능력은 차후 대정부와의 협상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장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바이스가 15명 필요(?)

지난 제30대 협회장 선거에서 김철수 3097표, 박영섭 3021표, 이상훈 3001표로 마감했다. 2차 결선 투표에선 총 투표자수 9566명 중 김철수 후보는 5002표, 박영섭 후보는 4547표로 455표차였다.

직선제의 좋은 점은 모든 회원이 직접 선거를 통해 선출하지만 문제는 직선제로 인해 협회장 출마를 위해서는 3인의 바이스가 있어야 한다. 5명의 후보에게 3명씩 바이스가 있어야 한다면 15명의 인재가 필요한 상황이다.

치협 회무의 특성상 선출직 부회장의 역할도 중요하다. 또한 전국 11개 치과대학 중 가장 많은 졸업생을 배출한 B 대학 출신이 유리한 것도 사실이다.

A 원장은 "직선제의 진정한 의미로 전체 회원들이 회장을 선출할 수 있다는 중요한 의미보다는 결국 동창회선거 프레임으로 마무리되는 현실은 정말 안타깝다"는 하소연까지 내뱉었다.

 

# 회무 능력보다는 출신학교가 당락 결정해선 안된다는 목소리 커져

조 국 법무부 장관의 사태는 언론에 대한 진정한 역할보다는 부정적인 가짜 뉴스라는 프레임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F 원장은 일선에서 가장 많은 회원들과 접하고 협회장 후보들과 접하는 기자의 시각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펼쳤다.

지방에서 개원 하고 있는 G 원장은 가짜뉴스 프레임보다는 진실을 보도하고 권력과 맞서 싸우는 언론의 바른 소리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3만 회원 중 투표권을 가진 회원의 80% 이상은 협회장 후보에 대한 인적사항 조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선거에 임하는 유권자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디서 회장후보의 능력을 판단하는 것일까?
현재 가장 잘 알려진 ** 포토 회원조차도 댓글을 게시하는 회원들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별 의미 없습니다. 물론 진정한 의미로 회원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특정 후보를 선호하는 일부 세력이 여론을 조작하고 있는 것이 문제죠” J 원장의 한숨섞인 토로다.

** 포토의 경우 치과의사들의 포탈 사이트로 여길 만큼 한때 치과의사들의 닫힌 마음을 열어주는 소통이 장이라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직선제로 바뀌면서 이 사이트도 결국 캠프의 퍼나르기식 여론을 조작하는데 일조 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많은 게 사실이다.

지난 30대 협회장 선거에서 가장 많은 영향력을 미친 것이 사실 본지였다는 평가는 모든 캠프의 분석결과였다. 본지 기자의 기사로 떨어졌다는 캠프가 3후보 중 2후보였을 정도로 그 후보의 진영에서는 기자의 기사 때문에 낙선했다는 평가까지 나온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유권자들은 어디서 후보에 대해 검증을 하는 것일까? 위에서 언급하듯이 후보의 출신 학교를 통해 동창회를 주축으로 선거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6개월 바짝 다가온 협회장의 선거는 치과계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사안이다. 그럼에도 회원들의 무관심도 문제다.

 

# 회원들의 무관심이 동창회 선거 주효(?)

이유는 치과경영 때문이다. 한 건물 건너 치과가 아닌 한 건물에 치과가 여러 개 있는 현 상황을 초래한 것도 결국은 회무능력이다. 그럼에도 치과경영을 이유로 협회장에 대한 검증을 하지 않는 젊은 유권자들의 무관심은 더욱 심각한 문제다. 더 이상 암울한 미래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협회장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

H 원장은 “결국 협회장 후보의 회무 능력보다 출신학교로 소중한 한 표를 던지는 행위는 전근대적인 치과계의 미래를 부추길 뿐이며 결국 점점 더 어려워지는 치과계의 환경을 훨씬 어렵게 만드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역설했다.

물론 B 대학 출신의 후보가 당선돼서는 안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배가 침몰하느냐 침몰하지 않느냐는 선장의 역량에 달려있다. 보건복지부 등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3만 회원의 권익을 대변할 협회장의 역할은 막중하다. 때문에 협회장 선거에서 단순히 학연과 지연만으로 투표권을 행사해서는 안된다. 더욱이 협회장 후보의 능력을 무시하고 선출직 부회장 3인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당락을 좌우해서도 안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또한 선출직 부회장 3인을 구성해야 하는 협회장 후보들은 만약 선출직 부회장 3인을 구성하지 못하면 출마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른다. 때문에 본 지가 언급한 협회장 후보는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 협회장 후보의 회무 능력도 빠질 수 없는 중요한 항목이다. 신입직원과 경력직원이 다르듯.

31대 협회장 선거가 끝나면 선출직 부회장 협회 정관 제4장 16조 임원의 선출 1항 중 ‘회장과 부회장 3인은...’ 에 대한 정관개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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