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시대 “교육도 변화해야”
초고령화 시대 “교육도 변화해야”
  • 김선영 기자
  • 승인 2019.08.0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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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기능재활치료에 대한 필요도 증가... 시대 반영한 치의학 학과과정 변화 필요

# 노인인구 비율 14.2% 시대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빠른 속도의 인구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는 곳이 바로 우리 한국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14.2%로 고령화 사회를 넘어 고령사회로 진입한 상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2017년 실시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령화 사회의 진입에 따라 노인이 평균 2.7개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
만성질환을 2개 이상 지니고 있는 복합이환자도 7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고령화에 따른 급격한 만성질환자와 약물 복용자 증가는 불가피한 현상이다.
오는 2024년에는 치매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강건강의 중요성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치과에 대한 환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고령화시대를 맞아 치과에서의 노인건강의 한 축을 담당하는 치과의사로서의 역할은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여 치과의사들이 할 수 있는 예방진료나 노인의치 임플란트 등을 관리하는 노인 구강 주치의로서의 치과의사의 역할에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지난 2016년 기준,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이 대략 17년 이상 차이가 난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노인 인구 중 8%가 장기요양급여 인정자로 거동불편과 요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통상적인 치과 진료를 수진할 수 없는 전신질환에 이환되어 있거나 거동의 불편함으로 인해 치과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을 수 없고 생활의 일부 또는 전부를 타인에게 의존하는 노인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주요 구강악안면 질환도 ‘변화 중’
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기존의 구강악안면 질환의 발생률이나 유병율의 구조가 달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치과진료 내용과 전달방식도 변화되는 추세다.

기존의 치주질환과 치아상실 뿐만 아니라 구강건조증과 미각장애 및 구강점막질환과 같은 노인성 구강악안면 질환이 증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신질환과 약물부작용의 구강증상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 함께 저작과 섭식연하 장애와 하악운동 장애 등의 기능적 문제가 전신질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저작과 섭식 기능 유지와 개선을 위한 구강기능유지 향상과 연하장애의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때문에, 한국노년치의학회를 중심으로 현재 우리나라 치과대학의 교육에서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치의학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시 말해, 현재 우리나라 치의학 교육에서 적극적으로 포괄하지 못했던 구강기능재활치료에 대한 필요도가 증가하고 있어 치과대학의 교육과정에서도 이를 수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대한노년치의학회는 효율적인 노인치의학 교육과정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시말해, 고령화 사회의 빠른 진입은 노인의 신체적 문제와 함께 정신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고 노인 환자의 의과적 문제로 인한 제한된 조건과 환경에서 필요한 치과진료 및 구강보건서비스를 적절히 제공할 수 있는 학문적 소양과 임상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교육이 단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과정 개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대한노년치의학회와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의 최종 연구보고서 『노인치의학기본교육과정 및 전문가 양성과정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연구』에 따르면 노인치의학은 노인환자에게 구강건강 진료를 제공하는 데에 필요한 특수한 지식과 태도 및 기술을 다루는 치의학 교육과정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노인층으로 정의되는 65세 이상 인구에게 구강건강 진료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특수성까지 고려돼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최종연구보고서에서 언급하는 노인치의학의 특수성은 크게 다섯가지다.
65세 이상 인구의 대다수는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에 이환되어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둘째, 대부분의 노인이 청각소실과 시각장애와 같은 신체적인 장애를 겪고 있기 때문에 치과의사의 지시에 따를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셋째 대부분의 고령의 노인들이 한 번에 다섯 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고 그로 인해 구강건조증과 같은 부작용을 경험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넷째, 상당수 노인은 치매와 같은 인지적인 기능이상을 겪고 있기 때문에 치과의사의 지시에 대한 협조에 문제가 생긴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끝으로 신체적, 심리적, 정신적인 이상의 결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치과의사가 치료계획을 세우고 치료를 진행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이 노인치의학의 특수성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인치의학 분야의 임상진료를 위해서는 치과의사가 구강악안면의 경조직과 연조직에 노화가 미치는 결과와 병리학적 결과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특수성으로 인해 노인 환자의 구강건강 관리는 기존의 임상적 접근과는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인력과 노인 환자의 특수성에 따른 시설과 장비를 필요로 한다.

또한 재가와 시설거주 요양 필요 노인과 요양병원의 고령자, 중증고령 입원환자 등 고 위험군에 대한 적절한 치과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적 역량을 갖춘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 노인치의학교육 부족하다 57.1% 응답
사회가 요구하는 노인치의학 교육과정이 학교나 교육병원에서 뿐만 아니라 기존 치과의사들을 위한 보수(평생)교육 프로그램에서도 진행될 필요가 있다. 또한 그 정도나 수준을 기본교육 과정과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으로 구분해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국내 각 치과대학의 노인치의학 관련 교과목 책임교수나 혹은 교육 관련 담당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현재의 노인치의학교육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57.1%였으며 3학년 2학기 이상에서 2학점 이상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임상실습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현재와 미래의 현장 요구도가 대학에 잘 반영되지 못함을 알 수 있는 것으로 실제 교육을 담당하거나 담당해야 하는 교수진들의 임상실습에 대한 인식 전환이 절실함을 알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저학년부터 의존적 상태의 노인과의 의사소통과 구강위생관리 등 실행가능한 임상실습이 효율적으로 진행 되고 있음을 고려해 볼 때 교육과정을 세분화하여 저학년부터의 교육도 고려해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 기능적인· 의존적인 노인 구분 해야
또한 치과계 전반적인 인식의 전환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서는 결론짓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대학별 노인치의학 교육현황뿐만 아니라 노인치의학교육 가이드라인이 이미 출판되어 있다. 또한 임상실습 프로그램 개발 시도도 있다.

일본의 경우 노인치의학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학부강의와 임상실습노인치의학전문의 양성 프로그램 및 관련학회 교육 프로그램이 체계화되어 있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치과진료실에 찾아올 수 있는 기능적인 노인환자뿐만 아니라 치과진료실에 내원할 수 없는 쇠약하고 의존적인 노인 환자의 구강악안면치료 및 기능 회복 문제는 현재에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며 가까운 미래에는 주요한 사회적 이슈가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한편,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노인 인구를 기능적으로 독립적인 노인, 쇠약한 노인, 기능적으로 의존적인 노인의 세 가지 범주로 나누고 있다. (Ettinger and Beck, 1984; Ettinger 2010).

보고서에 의하면 기능적으로 독립적인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70%, 쇠약한 노인인구가 20%, 기능적으로 의존적인 노인인구가 1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맞는 맞춤형 대응도 필요하다.

김선영 기자 julia504@seminar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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