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용기서 납 다량 검출...구강 접촉으로 인체에 흡수돼

학술대회나 치과계 행사에서 기념품을 나눠 주는 것 중 대부분이 텀블러가 많다.
최근에 개원한 A 원장은 치과개원 용품으로 텀블러를 환자들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이유는 커피를 일상 처럼 마시는 추세고 자연히 텀블러는 휴대용으로 휴대하기 편하기 때문에 텀블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우산을 많이 제공했다면 요즘은 텀블러를 기념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텀블러에서 납이 다량으로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페인트 코팅 텀블러 24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의 용기 외부 표면에 코팅된 페인트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 재질 텀블러의 경우 표면 보호나 디자인 등을 위해 용기 외부 표면을 페인트로 마감 처리한 제품들이 다수 판매되고 있다.
그런데 페인트에는 색상의 선명도와 점착력 등을 높이기 위해 납 등 유해 중금속이 첨가될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품 용기 외부 표면에 대한 유해물질 기준을 두고 있지 않은 것이 문제다.

특히 이번에 납이 다량으로 검출된 텀블러 중 할리스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텀블러에서도 납이 검출됐다.

텀블러에서 검출된 납은 어린이 지능 발달저하나 식욕부진, 빈혈, 근육약화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국제암연구소에서는 인체발암 가능물질(2B)로 분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텀블러는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도 사용하는 제품으로 표면 코팅된 페인트에 납이 함유돼 있을 경우 피부나 구강과의 접촉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텀블러 등 페인트 코팅 식품용기 외부 표면에 대한 유해물질 관리 기준의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다. 치과개원 기념품도 이제는 신중히 골라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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