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으로 일에 만족하는 길은 위대한 일을 하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아직 그런 일을 찾지못했다면 계속 찾아야하며 포기하지 말고 사랑하는 사람을 찾듯이 사랑하는 일을 찾으라”는 명언은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의 말이다.

일은 일생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또한 그 목표가 무엇이냐에 따라 방향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성공과 출세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렸던 한 의사가 있었다. 30대의 젊은 나이에 성형외과 의사로서 커리어 정점을 찍었던 싱가포르 의사.

순풍에 돛 단 듯 모든 것이 순조로운 인생이었고 누구나 그를 부러워했다. 젊고 건강하고 직업적으로도 성공한 30대 의사, 스스로의 성공에 만족하며 살고 있던 2011년 어느 날 폐암 말기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남은 시간을 최대한 의미 있게 보내고 싶었던 그는 2012년 후배 의대생들을 위해 강단에 섰다.그는 “나는 사회가 원하는 기준에 잘 들어맞는, 전형적이고 성공적인 제품이었다”고 했다. 유복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성공해야 행복하다. 성공이란 곧 부자가 되는 것’이라고 믿고 자랐다.

앞만 보고 달린 끝에 의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안과 의사가 된 그는 의료기기와 레이저 분야에서 특허를 두 개나 보유하게 됐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 안과 진료로는 그가 바라던 만큼의 돈을 벌지 못했기 때문이다.

불만족스럽던 중에 눈을 돌린 게 성형외과였다.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갈 때는 20달러도 쓰기 아까워 하던 사람이 지방흡입이나 성형수술에는 1만 싱가포르 달러를 기꺼이 지불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형외과로 전공을 바꿨다.

스포츠카를 수집하는 취미도 생겼다. 스포츠카 애호가 모임에 가입해 주말마다 레이싱을 하거나 각계각층 유명인사들과 파티를 즐기는 화려한 인생이 시작됐다. 말 그대로 인생의 최고 정점이었다.
하지만 2011년 3월 찾아온 암 진단은 그의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그렇게도 소중하고 자랑스럽게 여겨졌던 스포츠카, 멋진 집, 별장, 명예로운 상장과 트로피들이 한순간에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는 “지난 몇 달 간 나를 행복하게 해 준 건 재물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항암치료를 받고 너무 너무 아플 때 페라리를 끌어안고 운다고 해서 편안해지진 않는다며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을 그제야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늘 더 높은 곳을 향해 경쟁하느라 잊고 있었던 환자들의 존재도 새롭게 다가왔다. 그동안 ‘환자=돈’이라 여겼던 마음가짐이 한순간에 변했다.

그는 “만약 암을 이겨내고 다시 진료를 볼 수 있게 된다면 난 완전히 다른 의사가 될 것”이라며 환자 한 명 한 명을 차트에 기록된 병명이나 증상이 아닌 세상에 단 한 명뿐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진료해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성공을 추구하고 부자가 되려 노력보다는 그 과정에서 진짜 소중한 게 무엇인지 잊어버리면 안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 후 그는 40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 그는 “인생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정하는 것은 빠를수록 좋다.”고 했다. 지금 우리는 인생의 행복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 지금 우리의 인생 1순위는 무엇인가! 한번쯤 되새겨봐야 할 시점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해도 이세상의 중심은 바로 나 자신이며 모든 思考의 중심에는 바로 내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삶의 이데아도 바로 나 그리고 우리여야만 한다. 그리고 건강과 행복이 이러한 나의 이념을 지켜줄 수 있다.

 

김선영 기자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했으며 치과의료정책 전문가과정 1기를 수료했다. 현재는 아이키우기 좋은나라만들기 운동본부 홍보실장겸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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