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기협, 치산협, 치위협 유관단체 공동 참여는 필수전제

지난 6월 27일(목) 대한치과기공사협회 회관 2층 회의실에서 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김양근, 이하 치기협), 대한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임훈택, 이하 치기협),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임춘희, 이하 치위협) 3개 단체가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3개 단체는 치협이 추진 중인 한국치의학연구원 설립에 치협뿐만이 아니라 3개 단체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에 뜻을 모았다.
3개 단체는 치과의료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주관 부서에 치과의료산업을 전담하는 주관부서가 필수적이며 이 주관부서에는 치협과 치산협, 치기협 그리고 치위협이 함께 참여해야 함을 역설했다.

지난 2017년 보건복지부는 보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향후 5년간 2018년~2022년 추진할 의료기기 산업 종합계획 발표에 따르면, 의료기기 산업을 일자리를 늘리는 의료기기 산업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R&D)시장 진출과 산업인프라 제도개선의 4개 부분별로 세부과제를 제안한 바 있다.

보건의료기기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 안전처, 중소기업벤처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여러 부서에서 지원하고 있었지만 종합 계획에서는 주관부서를 보건복지부로 일원화하고 산업별 종합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치과의료산업의 경우 의료산업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분야지만 이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나 연구개발은 미약한 수준이다.
치의학에 대한 지원도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반해 일반 의료분야에 대한 막대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산업적인 측면에서 투자효과는 미미한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치과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때문에 치과의료산업 육성 발전을 위해 종합적인 계획의 수정이 필요하다.

치산협은 “치과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종합계획은 의료기기 종합계획과의 연계선에서 치과의료산업의 특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상대적 독자성을 가진 종합 계획으로 수립돼야 함”을 역설했다.

덧붙여 “치과의료산업의 중장기적 발전방향은 미래치과용 의료기기인 digital dentistry인 3D 프린터와 AI 기반 장비, 치과용 신재료 기술개발 임상적 적합성과 유효성 평가, 재택거주 고령자 대상방문 진료및 원격장비 진단장비및 기술 3D 진단장치, 저작기능 측정장비, 구강내세균검사등 3D printer, Oral scanner, 3D Layer 분할, SW 기술등을 중심으로 수립되고 임플란트와 영상진단장비 등 국제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 치과의료 연구개발 확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부의 보건의료연구개발은 2016년 현재 기준 1조 5,500억원 정도며 이 중 치과학 분야연구개발비는 322억원으로 전체 보건의료연구개발비의 2.1%에 불과하다.

치의학 분야 연구개발비는 정부 통계가 이루어진 이후 3%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불과하다. 보건의료 연구비는 의약품, 의생명과학, 치료와 진단기기 기타 보건의료, 임상의학, 한의과학 순으로 연구개발비가 배정되어 왔는데 치의학은 16개 분류 중 11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국민들의 의료이용 형태나 의료비 지출, 의료산업에서의 치과의료 산업의 크기, 우리나라 의료자원에서 치과관련 의료자원의 크기, 학문적 구분등 모든 구분및 분류와 맞지 않은 기형적인 배정이다. 치의학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 제기는 있어 왔다.

2016년 기준 의료산업에서 치과의료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2.5%, 경상의료비 중 우리나라 치과의료서비스시장의 크기는 9.1%, 의료인력 중 치과의료인력의 비중은 14.2% 등을 고려하고 치의학의 지원 육성에 따른 부가적 지원비용을 고려할 경우 보건의료비 전체에서 치의학 분야에 투여돼야 할 연간 연구개발비는 2016년 기준 연구개발비의 15%에 해당하는 1,70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결국 치의학 연구원은 치협을 중심으로 치과의료산업육성 발전의 핵심사항이다. 하지만 유관단체와의 종합적인 컨트럴 타워가 부재한 현실에서 어느 한 단체만의 기득권을 주장해서는 안된다는 게 3개 단체의 의지다.
치위협은 치의학융합산업 정책 수립 시 치과계 단체 참여 및 연계체계 구축과 치과위생사 역할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구강질환에 대한 치과의료 수요와 의료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어 국민 구강건강증진과 의료비 절감을 위한 치의학융합산업의 육성과 관련 연구기관의 설립, 그리고 이를 총체적으로 관리할 정부와 치과계 단체· 학계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치의학 연구와 기술 개발에 관한 투자 유치, 수익 증대는 학계 또는 치과산업계의 독자적인 노력만으로 이뤄내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정부와 치과계로 구성된 연계체계 구축을 통해 다각적인 시각으로 단계적·주기적인 평가를 시행해야 함을 강조했다.

# 치의학 연구분야의 치과계 직역별 전문인력 안배 강화
아울러, 치의학 분야별 기초연구와 임상기술의 개발을 위해서는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등 치과계 전문 인력의 채용과 배치를 분야별로 적절히 안배함으로써 효율적인 연구체계를 구축해야 함을 강조했다.

치과의료 R&D에 대한 투자가 저조해 치의학융합산업의 연구는 치과대학 또는 일부 기업의 산발적인 연구에 의존하고 있으며 연구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가 전국 치과대학과 치위생학과를 포함한 산·학·연 합동 네트워크를 구축해 연구를 분배하고 육성해야 한다.

따라서 치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초 치의학·치위생학 분야와 치기공 분야에 치과기공사와 치과위생사를 연구인력으로 양성하여 적정 연구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주요과제이기도 하다.

좌부터 임훈택 치산협 회장,임춘희 치위협회장, 김양근 치기협 회장

# 예방중심의 치과위생사 역할 강화
치위협은 또 “치의학 융합산업의 발전은 치료중심에서 예방·관리를 통한 건강한 삶의 유지와 의료비 절감을 위한 공공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고령화 사회에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어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 그리고 치과 위생사의 협력은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한국치의학연구원도 각 분야가 공동으로 참여할 때 진정한 치의학연구원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치과의료기기 산업에서도 구강건강관리와 예방에 관한 분야는 수입의존도가 높고 인식과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가 예방관련 학계와 치위생계, 기업 그리고 치과 기공사간의 유기적인 개발체계 구축은 더욱더 중요해 지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고령사회에 대비해 치과의료는 치과의료서비스의 ‘홈케어’, ‘인터넷·로봇화’가 촉진되고 있으며 이러한 산업 분야에서 치과위생사가 돌봄·구강건강관리 인력으로서 기술 또는 기기개발과 보급·활용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

# 치과의료산업 해외 진출 확대와 치과계 인력과 공조체계 구축
최근 치과의료기기의 수출과 치과의료서비스의 해외 진출이 증대되고 있어 치과의료기기와 서비스는 현지 의료진의 수요와도 직결되므로 현지 시장의 개척과 확대를 위해서는 치과계 인력과 기업이 기기의 수출과 서비스 교육, 컨설팅 등을 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이에 관한 정부차원의 투자와 지원이 활성화돼야 한다.

치기협은 “치과계 4개 직능단체가 함께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치과기공산업의 진흥을 위해 치과기공 산업이 분류되어야 하며 별도로 치과기공산업 수행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는 등 국가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포함되어야 한다. 고령화 사회의 진입으로 노인 인구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보험 틀니와 임플란트에 있어 치과기공사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의료산업을 담당하는 치산협과 치의학 발전을 위해 치과계 3개 단체는 치의학융합연구원이 대한치과의사협회 위주로 설립되는 것을 반대하며, 치과기공산업의 국제교류와 해외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정보수집과 해외마케팅 및 박람회 개최 그리고 치과기공사와 치과위생사 전문인력의 해외진출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지원하는 내용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결론적으로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치의학융합산업연구원’ 설립에 있어 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김양근),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임춘희),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회장 임훈택) 3개 단체는 한국치의학융합연구원설립에 있어 대한치과의사협회와 함께 동참해야 함을 분명히 하고 3개 단체의 밀집된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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