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친목 너머 단체가 동창회

전남치대-치전원는 3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광주 전남지역의 최고의 대학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전남대 용봉치인 재경동창회는 5월초 현재 서울 442명, 경기 531명, 인천 143명 강원 29명, 총 1,150명에 달한다.
한진규(세모치과) 회장이 올해 1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서울경기인천으로 통합 운영되는 전남치대-치전원 재경동창회장으로 취임하였다. 동창회장으로서의 한 회장의 발걸음은 벌써부터 빠르다. 사진작가이자 본 지 포토에세이의 집필자인 한진규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 봤다. (편집자주)

“위치는 재경이지만 목표는 전국입니다.”
전남치대 재경 동창회장인 한진규 회장 <사진>은 이것이 후배들에게 다가는 길이라고 했다.

재경 동창회의 존립이유는 동문의 생존과 직결된다고 말한다. 지방대 출신이지만 전남대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는 치과의사로 바로 서도록 돕는 것이 재경동창회의 존립이유며 앞으로도 100년 200년 존속해야 되는 의미라고 한다.

“동문들의 니즈가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중점 사업은 학술입니다.”
오는 5월 18일에는 근관치료 연수회를 진행한다. 주로 올해와 작년 졸업한 동문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준비했으며, 이미 조기 마감돼 2차 강연회도 준비 중에 있다.
용봉치인의 자부심으로 시작된 서울학술포럼은 전남치대 재경 동창인들의 학술모임이다.

#동문들 니즈는 변하고 있다
협회는 대국민을 상대로 하지만 동문회는 실제 동문들과 직접 대면하는 조직이다. 그동안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선배들이 이루어 온 것을 발전적으로 이어가야 하다는 사명감의 기반은 바로 동창회며, 때문에 동창회는 회원들의 접점이다. 재경회원들은 모교와 떨어져있기에 질긴 잡초와 같은 자생력이 넘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후배 동문들의 참여를 높이는 일이다. 후배들이 치과의사로서 바르게 성장하고, 병원을 잘 유지할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는 것이 바로 재경동문회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그들의 실력을 키워주고 좋은 치과입지를 선정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해 주는 것이 동창회의 역할이다. 따라서 단순한 친목너머 단체가 바로 동창회다.
동창회 임원들은 동문들의 참여를 높이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고 했다.

# 카톡방의 활성화도 지속가능한 일이어야
재경동창회에서는 단체 카톡방을 개설해 개원 중 필요한 정책 정보 지원과 임상정보와 자료 공유, 보험, 인문학적 정보 등, 동문들을 위한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진료 도중 해결이 어려운 문제가 있을 경우 문의하면, 동문과 학술 위원이 자세한 답변을 하고 있다. 한 회장은 단체 카카오톡방은 동문들의 접근이 쉬워야 하며 지속 가능해야 한다고 한다.

‘선점’ 한다는 의미에서, 첫 주자는 늘 유리하다. 카톡방의 활성화는 지속가능한 일이어야 하며 그 조직 구성원들의 욕구에 의해서 스스로 유지하려는 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이 주요 키워드다. 초기에는 임원조직이 리드를 하지만 결국에는 자발적 참여에 의해 구성원들 스스로가 조직을 유지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창회 조직도 마찬가지다. 봉사조직이나 학술조직은 계획하고 설립하는 것도 어렵지만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가 더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그래서 조직을 만들 때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체계적이고 영속적인 시스템 구축이다.

“회장으로서의 제 목표와 꿈은 안정된 회무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시스템 구축하는 것이다. 회원들 스스로가 유지하고 꾸준히 키워갈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 더 나아가 기존 행사의 틀을 유지하면서 동창회에 충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이벤트 개발이다. 그동안 담당 임원이 바뀔 때마다 다른 형식을 가졌던 기획서를 표준화를 하려고 하고 회무·회계와 관련된 일정한 양식을 도입해서 정착시켜서, 임원이 바뀌어도 비슷한 양식으로 새로운 내용도 꾸준히 채워나갈 수 있어야 한다.”

2년 넘게 지속되어 계속 확장하면서 활성화를 이룬 서울학술포럼 단톡방의 시스템은 계속 커질 것으로 확신한다. 현재 서울지역 단톡방에는 315명, 경기·인천 지역 단톡방에는 430명의 동문들이 활동 중이다.

# 체계적이고 영속적인 시스템 구축
한 회장은 20여년 넘게 여러 조직에 몸담으면서 때로는 주도적으로 새로운 조직을 창설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조직의 힘은 구성원들 중 회비를 내는 숫자가 많을수록 빠르게 성장하고, 안정되며, 일단 궤도에 오른 조직은 새로운 구성원 들을 받아들이는 데 훨씬 유리하다.
회비나 기부금을 자발적으로 납부하는 회원들을 늘리는 사업을 기획하고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 집행부의 제일 큰 당면 과제다.

동창회는 졸업 동문, 졸업예정 동문, 학교 발전을 위해 존재하는 단체다. 임원은 명예와 신의를 가지고 동문에게 봉사해야 한다.

올해 재경 총회를 처음으로 형식을 갖춰 진행할 생각이다. 진정한 승자는 일을 즐기는 것이라고 했다. 한 회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일상을 카메라에 담듯 그의 하는 일은 바로 일상을 즐기듯이 일도 그렇게 즐기면서 해 왔다.

강산이 두 번 변한다는 20년의 세월을 꼬박 동창회를 위해 크고 작은 일들을 하면서, 늘 목표는 하나였다. 전남대 용봉치인이라는 자부심을 후배들에게도 느끼게 해 주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전남대 용봉치인이 당선된다면 이는 치과계의 역사를 바꾸는 큰 획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치과의사들 모두가 동등하게 존중받을 것입니다.”

최고만이 살아남는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최고의 존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그리 큰 것이 아니다. 댐이 무너지는 이유는 사소한 구멍이 댐을 무너뜨린다. 마찬가지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성경의 말씀처럼 한 회장이 꿈꾸는 것은 바로 전남대 용봉치인으로서의 자부심이다.

그 자부심이 결국 최고의 용봉치인을 만들어갈 수 있으며 그 자부심은 바로 용봉치인 바로 전남대인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카메라를 메고 출근한다. 일상의 한 순간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다.
그리고 또 그는 오늘도 일하고 있다. 후배 전남대 용봉치인을 이끌어 주는 진정한 선배로서의 역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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