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치전원의 특별함은 바로 열정과 꿈....디지털 치의학은 주요 키워드

지난 1979년 3월 개교한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이 올해로 개교 40주년을 맞았다. 기념식은 오는 5월 17일 진행된다. 그동안 총 2,6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부산대치전원은 40주년 기념 교육 연구동 건립을 위해 기금도 모금 중에 있다.
치전원장인 김현철 교수는 지난 아시아태평양 근관치료학회연맹(APEC) 차기회장으로도 선출됐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김 교수의 활동은 활발하다. 그 이유를 무엇일까? 부산대치의학전문대학원장인 김현철 교수를 봄 향기 그윽한 캠퍼스 원장실에서 만났다. (편집자주)

“40년의 의미는 변화를 향한 또 다른 매혹이어야 합니다.”
논어에서 언급된 불혹(不惑)은 더 이상 혹하는 것이 없다는 의미로 지천명의 의미와 상통한다. 하지만 김현철 원장<사진>은 다른 한편으로는 변화할 수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변화하지 않으면 퇴보하기 마련이다. 고인물은 썩게 마련이다. 때문에 김 교수는 40년의 의미는 배우는 것에 대한 퇴보도 의미하게 되어 이를 지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국내 치의학이나 교육의료 연구기관도 지금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 수위에 올라와 있다. 그렇기에 변화하지 않으면 위기가 다가올 것이라고 한다. 치과대학학생수가 미달된 일본의 사례는 이러한 위기의 대표적 사례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성장 잠재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치과대학이 단순히 치과의사를 만드는 교육만으로는 대학이 영속할 수 없고 결국 백년을 담보할 수도 없다. 때문에 그는 치과대학의 다른 잠재력(potential)을 만들어 연구력과 산업화 발전의 기반을 다지고 지역사회에도 기여해야 하는 것이 대학의 역할이라고 한다.

김 교수는 디지털 치의학이 바로 변화와 특성화의 주요 목표하고 한다. 디지털 교육은 흔히 아는 것이지만 치의학에 실질적인 교육으로 도입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이를 위해 가상치의학 실습장비인 시모돈트를 도입했다. 작년에 4대, 올해 3대를 도입해 현재 7대를 갖추고 있다. 1대 가격이 7천만원 총 6억 정도의 장비 비용이며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하지만 특성화 학교를 위해 꼭 필요한 장비기 때문에 도입했다.

또한 CAD/CAM 교육을 조금 더 실질적으로 직접 실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앞으로는 CAD/CAM 이 활성화 될 것이기 때문에 졸업한 학생들은 졸업하기 전 모델을 만들고 치아를 실제로 만들어 환자를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계획이다. 이미 스캐너 5대 밀링기 2대를 갖추고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 특성화와 국제화가 주요 키워드
디지털 치의학교육을 통해 특성화 교육과 함께 국제화도 김 교수가 추진해야 할 주요 키워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까지 부산대의 특별함을 알릴 예정이다.

국내보다는 아시아 TOP10에 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단계는 전임 원장 때부터 이루어 왔으며 현재는 굉장히 구체화되어 가고 있다. 국제화 중에 필요한 것은 해외 교류다. 잘되는 아시아권 대학과의 해외 30개 대학과의 교류를 통해 학생들과의 교류도 활발하다.

치과대학 평가 1위인 홍콩대학과도 지난 2016년 교류를 시작했다. 학생들이 외국대학 3곳을 체험하도록 하고 역으로 해외에서도 부산치대를 방문한다. 치의학 기술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나라의 문화도 배울 수 있다.

변화를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교육의 현장이다. 그래서 치과대학의 교육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부산대 치전원이 설립된 지 10년째 되는 해에 부산대 치전원에 입학했다. 그렇기에 그의 인생은 부산대와 함께 했다고 한다.

“바꾸지 않으면 퇴보할 수밖에 없죠.”
치의학 교육은 도제식이다. 이제는 도제식 뿐만 아니라 전자 장비나 디지털 장비를 사용한 교육이 수반돼야 한다.

유튜브를 통해 교수의 강의가 평가되는 시대다. 때문에 교육방식도 바꿔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준비 중에 있다. 수업과정과 교과 과정을 개편하고 인문학적인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실습과 함께 소통하는 교육이 많이 필요하다.
기존의 도제식 교육과 평가기준이나 방법이 주관적이었다면 이를 객관화 할 수 있는 문제 문항의 질적 관리도 필요하며 교육의 평가방법 개선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한다.

“지금 우리는 변화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 1981년에 설립된 구강생물 공학연구소와 2007년 설립된 중계치의학연구소를 올해 3월 기존의 연구소를 폐지하고 치의학생명 공학연구소로 단일화 해 연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 Passion and Your Dream=PNUD
“열정은 모든 일을 할 때 필요한 근본 에너지가 됩니다. 특히 경상도와 부산의 기질이 열정적이고 다이나믹하죠”

김 교수는 결혼한 제자들에게 꼭 들려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바로 비교하지 말라는 것이다. 인생에 있어서 행복과 불행은 자기의 마음에 달려있다고 한다. 욕심과 비교는 항상 불행의 시작이므로 비교하지 말고 내가 생각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을 하는 것이 스스로 행복을 찾아 가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마찬가지 부산대 치전원도 다른 대학과의 비교보다는 특성화된 대학 학생으로서의 자부심으로 만족하며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한다.

“공직자로서 세상을 변화시기키 위해 내 한 몸 불사를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이 변화를 위해 원장실의 불을 밝히고 있다. 늦은 시간 이러한 일에 함께 동참하는 동료교수와 직원들의 마음도 바로 변화를 위한 꿈 때문이라고 말한다.

김현철 교수는 매난국죽을 그리는데 일가견이 있다.

 

저작권자 © 덴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