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구강정책과 토론회를 다녀와서
(특별기고) 구강정책과 토론회를 다녀와서
  • 최유성 회장
  • 승인 2019.03.20 11:25
  • 조회수 2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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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정책과 신설에 따른 치과의료 정책 추진 방안 토론회’가 지난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되었다. 구강정책과가 12년만에 다시 설치되었다는 점에 지난 연말과 연초에 치과계 전체가 기뻐했던 기억이 새롭다.

지난 1월 신년교례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의 많은 국회의원들이 참석하여 축하인사말을 해주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윤일규 의원의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축하할 일이라기보다는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이상하다는 언급이었다.

토론회는 임시국회의 개회로 인하여 예정보다 30분 이른 시간인 오후 1시 30분에 시작했으나 예정된 폐회 시간을 훌쩍 넘겨서 끝났다. 예상대로 임시국회에 참석해야 하는 의원들은 인사말을 마치고 자리를 떠났지만, 보건복지부의 건강정책국장과 구강정책과장은 오랜 토론회 시간을 함께 했다.

첫 번째 기조발표자인 정세환 교수는 서두에 국회토론회에서 낯이 익숙한 치과계 관계자들이 많이 보여서, 오늘은 무언가 열띤 토론의 장이 될 것 같다는 언급을 하였다. 치협의 많은 임원들과 함께 치과위생사협회, 치과기공사협회, 치과기재산업협회, 조무사협회, 구강보건협회의 회장과 패널 발표자들로 회의장의 분위기는 활기가 넘쳐 보였다.

구강정책과의 과 명칭에 대한 논의부터 다양한 치과계의 요구들과 의견들이 그야말로 쏟아져 나오는 듯한 모습이었다. 말미에 의견을 피력한 권준욱 국장에 따르면 다원주의 사회에서 이렇게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는 토론회의 모습은 바람직스럽다는 것이었다.

2시간 예정으로 참석했다가 3시간 30분을 훌쩍 넘긴 토론회에서 얼마나 많은 공감대가 형성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개원의로서 생업을 잠시 접을 만큼의 열정을 가지고 참석한 일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긴 토론회 시간에 지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선의 동네치과 회원들과 접점이 많은 지부장으로서의 솔직한 심정은 기조발표나 패널들의 직역 이해관계에 관한 장시간의 발표내용보다도, 비록 곁가지의 이야기이지만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해본 내용들이 있었다. 그래서 반드시 발언하겠다는 다짐을 가지고 길을 나섰기에, 참석자들이 모두 지친 상황이었지만 기어코 마이크를 잡았다.
비록 관련 없는 내용이라고 제지를 받기는 했지만, 할 말은 해야겠다는 굳은 신념으로 토론회를 마치고 복도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만큼 치과계에서 할 말이 많았던 것이라고.

그래서 떠올랐던 생각은 협회 임원들과 전국의 지부 임원들을 중심으로, 그리고 회무에 관심 있는 젊은 회원들을 위한 대토론회의 장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싶은 마음이다.

아마도 구강정책과에 생명수를 공급해주는 엄청나고도 신선한 제안들이 쏟아질 수 있다고 기대된다. 결국 정책사업과 예산의 쏠림이라는 것이 이해관계의 공통분모 찾기와 여론의 향배라면, 당장은 현실성이 부족해보일지라도 이러한 제안들이 새로운 핵심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치과계의 상황은 각종 규제들과 일부 동료들의 빗나감에 기인한 불신의 개원환경, 사회구조적인 문제와 연관된 치과진료실 인력문제, 과잉 공급된 동료들과의 진료비 인하 경쟁, 너도나도 전문의가 되어 동료보다 우위에 서보겠다는 우리 자신들의 모습 등 너무나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해결점은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전국 시도지부의 임원들은 그야말로 열정과 봉사정신으로 모인 회원들이다. 치과의사로서, 개원의로서, 회무로 봉사하는 임원으로서, 그리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답답한 사회 환경과 주위 동료들의 억울한 사정들에 대한 의견이 정말 많을 것이다. 즉 신선한 동력원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국회토론회에 대한 의미부여도 나름 중요하지만, 내부의 열정들을 모아서 불쏘시개로 삼는 과정이 더욱 소중하다는 생각이다. 분회, 지부, 협회의 회비를 왜 납부해야 하는지, 회무를 수행하는 임원들이 우리 공동체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우리 치과의사들의 대부분은 면허증을 부여받을 때의 순수함과 책임감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는지에 관하여 우리 서로에게, 그리고 주위의 지인들을 넘어서, 국민 모두에게 알려지는 과정이 구강정책과 신설의 진정한 의미이고, 궁극적 목표일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 본 기고는 본 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최유성 회장 webmaster@seminar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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