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시위 취재하다 체포된 이집트 사진기자가 체포된 지 5년만인 지난 4일 풀려놨다.
마흐무드 아부 제이드는 지난 2013년 8월 카이로의 라바 알 아다위야 광장에서 이집트 보안군이 반정부 시위대를 진압하는 현장을 촬영하던 도중 체포됐다. 당시 이슬람 조직인 무슬림형제단 지지자들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한 군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무슬림형제단은 2012년 민주적 선거로 선출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주요 지지기반이다. 제이드는 체포된 뒤 테러조직 가담 등의 혐의로 검찰에 의해 사형이 구형됐었다. 하지만 작년 9월 이집트 법원은 그에게 징역 5년 형을 선고했다.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단체들은 그동안 제이드에 대한 기소가 이집트 정부의 인권 탄압을 보여 준다고 비판해 왔다. 제이드는 지난해 3월 '유네스코-기예르모 카노 세계언론자유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네스코-기예르모 카노 세계언론자유상은 1986년에 마약 거래 조직을 폭로하는 기사를 썼다가 피살된 콜롬비아 언론인 기예르모 카노를 기리고자 제정된 상이다.

이집트에서 취재 활동을 이유로 수감 중인 언론인은 현재 2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2014년 집권한 뒤 무슬림형제단을 비롯한 반대 세력을 억압하고 표현의 자유를 많이 제한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4월 국경없는기자회(RSF)가 발표한 '2018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이집트는 180개국 가운데 161위였다.
제이드는 석방되는 순간 "나는 구금된 첫 번째 언론인이나 마지막 언론인이 아니다"라며 기자로 계속 일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짧은 기사가 던져주는 메시지는 상당히 크다. 기자로서의 임무와 사명 그리고 언론의 역할을 모두 보여주는 가슴 뭉클한 기사다. 반대 세력을 억압하고 어두운 조직을 폭로하는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탄압하는 행위들은 이제는 인권의 문제다.

국내의 언론자유지수는 어떤가? 우리치과계의 언론자유지수는 몇 위에 랭크될까?
집행부 수장과 표현의 자유, 언론 자유의 척도는 상당히 중요하다.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시대로 점점 더 디지털화 되어 가고 있다. 그럼에도 유독 언론에 대한 사고는 과거 유신정권에 비해 달라진 것이 없다. 취재제한과 금지는 유신정권에서만 가능했던 일이다.

‘성공’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흔히 생각하는 성공이 아니다. 다음 세대에게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성공이라고 한다. 우리는 누구나 성공을 꿈꾼다.

더 좋은 세상이 되기 위한 밑바탕은 바로 잘못된 것을 바르게 지적하고 비판하는 언론의 역할도 한 몫 한다. 저널리스트들의 시각에 신뢰를 갖고 그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우리에게는 요원한 일이며 어려운 일일까?

 

김선영 기자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했으며 치과의료정책 전문가과정 1기를 수료했다. 현재는 아이키우기좋은나라운동본부 홍보실장 겸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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