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섬 영종도에는 비행기가 수 분 간격으로 오르내리고,
해외로 떠나고, 들어오는 사람들을 실은 차는 쌩쌩 달린다.
뱃길이 있던 갯벌 가장자리로는 공사차량만이 먼지를 뿜어대고,
작은 섬들 몇 개를 잇고 메워 큰 위락단지를 만든단다.
깨진 창틀 위에 남아 있는 횟집간판만이
이곳이 한때는 북적거렸을 항구임을 말해준다.
몇 해나 더 이곳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어부의 굽은 허리가 애달프다.

 

한진규 원장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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