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불법선거운동 없다 후보단일화 vs 집행부

내일 27일(목)이면 제33대 경기지부 회장이 선출된다. 기호 1번 최유성 후보, 기호 2번 박일윤 후보의 치열한 박빙이 예상된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최유성 후보는 910표, 박일윤 후보는 694표, 김재성 후보 403표를 얻었다.
최양근 회장 당선시에는 최양근 회장 1,064표, 김재성 후보 626표, 정 진 후보 491표를 얻었다.

박일윤 후보와 김재성 후보가 단일화함으로써 두 후보의 표를 합한다면 910표를 얻은 최유성 후보를 앞질러 1,097표가 되므로 박빙이 예상된다.
박빙이 예상되는 만큼 선거전도 뜨겁다.

# 현 집행부 지지문자발송 해프닝

지난 24일(월) 최유성 후보와 김민희 홍보이사는 현 집행부가 기호 1번 최유성 후보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기자들의 단톡방에 올렸다. 하지만 박인규 임시대행체제명단과는 차이가 있어 기자가 확인을 요청했다.

단톡방에는 ‘경기도치과의사회 집행부 임원의 입장문’이라면서 △현 임시 집행부 임원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를 횡령비호 적폐세력으로 매도하고도 회무를 함께 하겠다는 기호 2번 박일윤 후보의 주장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 1번 최유성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가 경기도 지부장이 된다면 경기지부 집행부 임원의 업무를 계속할 수 없다. △ 기호 2번 박일윤 후보의 집행부  코스프레에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현 대행체제와 임원명단이 다른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전직 임원들 모두 임시임원으로 들어오지 않았고 공백인 임원직에 후임을 뽑지 않은 상태에서 후임이 임명 될 때까지 전직 부회장과 이사가 업무를 수행중이기 때문에 이름을 같이 올렸다”고 답했다.

박인규 직무대행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러한 입장문에 현 임시대행 체제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못박으면서 박 직무대행은 중립적인 입장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 이후 김영훈 부회장은 “현 임원진은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박 후보측의 횡령사건에 대한 거짓된 선전을 너무나 잘 아는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분개하고 있다”며 “박 후보가 당선되면 그동안 적폐집단이나 공범으로 몰아가던 현 임원들과 함께 회무를 하겠다는 이율배반적인 언급에 대한 분노며  회장 직무대행의 승인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문자발송 5시간 후 해명했다.
또한, “경기지부와 회원들을 위하는 마음의 표현이자 개인의 충정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기호 2번 박일윤 후보측은 불법선거운동이라며 발끈했다. 마치 현집행부가 지지하는 것처럼 발송한 문자 자체가 해프닝이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 문자는 회원들에게도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연태 선관위원장은 “현 선거법상 선거권을 가진 자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면서 “현 임원이라해도 이러한 발언이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그는 “회칙과 규칙에 어긋나는 것은 절대 안되며 그 외에는 안된다는 규정이 없으면 모두 허용하고 있다”고만 답변했다.

▲ (좌)기호 1번 최유성 후보 (우)기호 2번 박일윤 후보
▲ (좌)기호 1번 최유성 후보 (우)기호 2번 박일윤 후보

# 선관위, 불법선거운동 “없는 게 팩트”

기호 1번 최유성 후보가 문자발송을 5회 이하로 제한하고 있고 선관위가 지정한 번호로 발송해야 함에도 개인 번호로 발송하고 있다며 기호 2번 박일윤 후보캠프가 이는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선거관리 규칙에 보면 20회 이하를 보내는 것은 탓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기호 1번이 경희대 동문들에게 보낸 문자는 단체 문자가 아닌 개별문자라는 소명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그는 “서로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상대 후보들에게 소명을 받고 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크게 잘못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 최유성 후보 사퇴는 이번 선거와 무관

선관위측은 박일윤 캠프가 지적한 최유성 후보의 사퇴처리 여부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이 사항은  옛날얘기로 팩트는 질문을 잘못한 것이다. 처음에 선거했던 것이 선거무효가 돼서 선거를 다시 하는 것으로 그때 당시의 문제를 지금 물어보는 것은 질문을 잘못하는 것”이라며 이미 무효 판결이 났으므로 의미 없다고 답했다.

그는 또 “두 사람 모두 후보등록이 안되는 이유가 없었다. 두 후보자들 모두 서로 문제가 없음을 서명을 통해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선거를 원활하게 진행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지 이것이 맞느냐 틀리냐는  판단할 일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기호 2번 박일윤 캠프 김재성 총괄선거 대책 본부장은 “경기지부 회칙 제18조(회장단) 회장단에 피선된 자는 정당한 이유 없이 사퇴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최유성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도 이와 같이 임원 전원 사퇴라는 허무맹랑한 내용으로 회원을 겁박한 사실이 있다.”고 항의했다.

그는 “이와 같은 문자를 보내는  어이없는 행동은 회원을 얕보고 무시하는 것”이며 “김민희 홍보이사는 설사 최유성 후보의 지시라도 이런 것까지 홍보해야 것이냐라고 반박하면서 이런 지시를 여과 없이 따르는 것인지 아니면 본인의 판단으로 홍보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현 집행부의 문자 발송은 헤프닝으로 끝났다. 자칫 유권자들은 마치 현 집행부가 기호 1번을 지지하는 듯한 이미지를 줬다. 만약 기자의 확인절차가 없었다면 말이다.
경기지부 제33대 재선거일은 내일 27일(목) 오후 8시에 개표가 시작된다.

저작권자 © 덴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