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보건의료 NGO 메디티어 창립, 이사장에 박준봉 교수

국제보건의료 NGO인 메디티어(MEDITEER, 이사장 박준봉)가 지난 11월 24일 강동경희대병원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 자리에는 발기인 138명과 국제개발협력분야의 보건 전문가 및 의료진, 그리고 NGO 관계자들이 국제보건의료 NGO 메디티어의 창립을 축하했다.

이사장으로 선출된 박준봉(경희치대) 교수는 구강보건의료서비스를 중심으로 장애인, 거리의 아이들, 성 노동자, 마약 중독자, 정신질환자 등과 같은 저개발국가들에서 조차 소외 받고 있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구강보건은 단순하게 충치 치료와 치석 제거보다도 구강보건은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폐질환, 뇌혈관질환, 신장질환, 조산 및 저체중아 출산 등의 전신질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입안에는 평소에도 수십억 마리의 세균이 존재한다. 이중에 유해 세균도 상당히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러한 세균들이 잇몸 질환을 일으키고, 다시 모세혈관을 통해 구강과 인접한 뇌로 올라가면, 뇌혈관질환이 되고, 폐에 들어가서 폐질환을 일으키며, 심장 및 온몸을 떠돌며 동맥경화 등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메콩강을 따라 형성된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VMLC) 등은 그 지리적 조건과 역사로 국가빈곤으로 인한 다양한 사회적, 보건적 문제를 안고 있는 실정이며 최근 한국과 긴밀한 협조가 진행되는 동남아시아 국가다.

이들 국가는 구강질환이 생명과 연계성이 낮다는 이유로 구강보건분야가 주요보건정책에서 소외됐으나 최근 구강질환이 전신질환과 유관된다는 사실이 부각되어 이들 국가에서도 구강질환이 발생할 경우 음식섭취가 어려워져 영양공급에 차질을 초래함은 물론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어 질병발생으로 인한 사회활동 문제까지 발생시켰다.

특히, 저개발국가 취약계층의 경우 구강질환으로 인한 다양한 보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이는 경제 활동위축으로 인한 빈곤의 악순환이 되기도 한다.

메디티어는 이날 발표된 사업 계획에서 두 가지의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첫 번째가 미얀마 양곤 외곽 시각장애인 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구강보건의료사업이고, 다른 하나는 국내 타 단체와 협력해 서울역 인근 노숙인 대상으로 구강보건위생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메디티어의 주도로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구강보건의료 사업으로 소외 받는 저개발국가의 취약 계층에 대한 보건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봉 이사장은 “우리는 동시대에 살고 있는 세계 여러 국가 중 대한민국의 선진적 보건의료체계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저개발국가를 찾아 현실적인 도움과 개선책을 찾고 이를 통해 국민건강증진을 도모하고자 모였다”면서 “국내외의 취약계층에 맞춤형으로 체계적이고 세심하게 접근하는 구강건강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NGO 단체로 활동하겠다”고 창립취지를 밝혔다.

한편, 그동안 저개발국가 보건의료 지원 사업에서 치과 분야 사업은 기기 지원 사업과 현장 의료봉사가 중심이었다. 그러나, 지속 가능성과 현지 주민에 대한 서비스 확대라는 측면의 부족한 점들이 지적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메디티어의 창립으로 다양한 구강보건의료 서비스가 체계적이고 지속가능성을 가지고 저개발국가들에 효과적으로 지원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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