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수술전교정 무엇이 문제인가
턱교정수술은 일반적으로 수술전 교정-수술-수술후 교정의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서 수술전 교정치료의 역할은 무엇인가. 누구나 알고 있듯이 dental decompensation과 함께 alignment & leveling, space closure, 그리고 arch coordination이다. 한 마디로 말해, 수술 시 위아래 교합이 잘 맞물리게끔 치료해 주는 것이다 (그림 1).
이러한 수술전 교정치료 중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인가? 임상의들 누구나 이구동성으로 arch coordination을 이야기한다. 왜 그런가. alignment, space closure 등은 바로 바로 눈에 보이는 반면, interarch coordination은 수술위치 상태에서 평가를 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반드시 인상을 채득하고 석고모형을 가지고 수술위치로 가이드한 후 그 상태에서 평가해야만 한다는 문제가 있다.
환자 한 명을 예로 들어 transverse interarch coordination이 얼마나 어려운지 살펴보도록 하자. 18세 여자 환자가 크라우딩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하악전돌과 함께 비대칭도 있어 교정치료만으로는 치료가 불가하여 턱교정수술치료를 하기로 했다. 하악골이 우측으로 편위되어 있으며 상악구치는 협측으로 그리고 하악구치는 설측으로 경사, 소위 transverse dental compensation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림 2).
상악전치의 dental decompensation을 위해 상악에서는 소구치발거를 결정하였고 따라서 구치는 2급관계가 되도록 즉, 수술위치로 상․하 석고모형을 가이드하고 교정치료 계획을 가늠해 보았다. 구치부의 협설경사가 심하여 transverse discrepancy 또한 심한 상태를 보였다 (그림 3).
상악 제2소구치 발거 후 브라켓을 부착하고 alignment, leveling, 그리고 상악의 space closure 등 교정치료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림4).
상악 하악 교합면 사진을 보더라도 수술전 교정치료가 잘 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아울러, 치료 시작한 지 벌써 22개월이 지났고, 방학이 다가와 수술교합 상태에서 상하악 악궁부조화 여부를 보기 위해 인상을 채득했다. 석고모형을 수술위치로 가이드하고 보니 소구치 부위 특히 우측에서 심한 교합간섭을 보였다. 이의 원인은 바로 transverse arch coordination 부족 때문이었다.
Precision lingual arch 같은 좋은 장치로 치료를 하였지만, 상하간의 arch coordination은 맞지 않았다. 술전교정치료 시 다른 것들은 바로 바로 볼 수 있지만, interarch coordination은 인상을 채득해야만 정확히 알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얼마나 자주, 얼마나 여러 번, 인상을 뜨느냐에 따라 치료가 결정된다. 어쨌든 이 환자는 과도한 상악 constriction으로 인한 상하악간의 부조화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교정치료가 필요하다 (그림 5).
다음 방학으로 수술을 연기할 것을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으나 환자는 가능한 이번 방학 중에 수술할 것을 원했다. 아울러 상하악에 각각 굵은 와이어가 들어가서인지 환자는 턱관절 증상이 더 심해짐을 호소하였다. 이러 저러한 것을 고려해 이번 방학 중 수술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지나친 교합간섭은 교합조정으로 일부 해결하기로 하였다 (그림 6).
일반 교정환자와는 달리 수술전 교정치료에서는 치아삭제를 바로 할 수 없다. 먼저 석고모형을 수술위치로 가이드하고 그 상태에서 교합이 높은 부위를 표시한다. 그리고 스톤포인트로 삭제한다. 다시 모형을 수술위치로 가이드하고 그 상태에서 삭제할 부위를 다시 표시하고 석고모형상에서의 교합조정을 시행한다. 석고 모형상에서의 삭제가 완성되면 여기에 삭제부위를 표시하고 구강 내 치아 면에 삭제부위를 표시한다. 그리고 간단하게 교합조정을 시행한다 (그림 7).
술전교정치료, 대개 비발치는 1년, 발치는 1년반 걸린다고 이야기하고 치료를 시작한다. 그러나 처음 이야기한 그 시점에 수술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반년 또는 1년 나아가 2년 이상까지 지연되는 경우가 허사한 것을 볼 수 있다. 대부분 arch coordination 문제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수술전 교정치료 시 문제가 되고 있는 transverse arch coordination을 보다 정확하게 그리고 편안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다음 호에 계속 ▶
황현식 교수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연세대학교 치과병원 교정과 수련
-미국 펜실베니아 치대 (치주교정 연수)
-미국 테네시 치대 (성인교정 연수)
-미국 UOP 치대 (투명교정 연수)
-전남대학교 치과대학 학장
-대한치과교정학회지 편집장
-(가칭)대한선수술교정학회 초대 회장
-한국성인치과교정연구회 운영위원
-미국 샌프란시스코 UOP치대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