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몸이로소이다 : 개화기 한글 해부학 이야기

110여 년 전 한국 최초로 한글 해부학 교과서가 번역되었다. 1906년에 발간된 이 책은 일본 해부학자 이마다 쓰카누의 <실용해부학>(1888)을 제중원 의학생 김필순(1878-1919)이 우리말로 번역하고 제중원 의학교수 에비슨(1860-1956)이 교열한 것이다.

근대 서양의학을 이해하기 위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몸에 대한 최초의 한글 전문 해설서이다. 이번 전시에서 개화기 한글 해부학 교과서를 동해 낯선 서양의학과의 만남이 몸에 대한 우리말과 전동적인 사고를 어떻게 바꾸고 삶의 모습을 달라지게 했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최초의 한글 해부학 교과서를 소개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늘 사용하면서도 잘 몰랐던 몸을 표현하는 우리말의 재미와 가치를 느끼길 바란다. 새로운 말과 생각을 실어 나르는 도구, 한글의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기간 : 10월 14일(일)까지
●시간 : 평일, 일요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토요일 오후 9시까지)
●장소 : 국립한글박물관
●요금 : 무료
●문의 : 02-2124-6200

 

# 88올림픽과 서울

88서울올림픽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80년대 서울이야기를 전시한다. 30년 전 서울이 치러냈던 올림픽은 단순히 국제적 행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당시 한국의 정치·사회적 상황은 매우 불안했고, 분단국가라는 현실 또한 올림픽 유치에 불리한 상황이었다.

이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올림픽 개최도시가 되었다. 올림픽 유치 및 개최를 주도했던 정부와 서울시의 공식·비공식 문서를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역사의 현장을 직접 발로 뛴 관계자들의 기증 자료 및 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박차를 가하는 서울 도시 발전사를 만나볼 수 있다.

●기간 : 10월 14일(일)까지
●시간 : 평일 오전 9시 ~ 오후 9시 (토, 일, 공휴일 오후 7시까지, 월요일 휴관)
●장소 : 서울역사박물관
●요금 : 무료
●문의 : 02-724-0274~6

 

# 세대를 넘어 - 수제화 장인

국립민속박물관은 ‘근현대 직업인 생애사’ 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 송림수제화를 조사하고, [을지로 수표교에서 4대 80년 - 송림수제화의 장인들]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이번 <세대를 넘어 - 수제화 장인> 특별전은 기존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한 전시로 수제화 제작도구, 산악인 허영호의 수제 등산화, '구두를 신은 고종황제의 사진‘, 구두 제작과 수선에 관한 광복 이후의 저서 ‘구두 만드는 법 고치는 법 ’등 유물과 기록, 사진, 동영상 등 약 131건 224점을 선보인다.

전시의 구성은 ‘프롤로그 : 땅과의 접촉’, ‘제1부 : 구두 갖바치’, ‘제2부 : 백년의 가게’, ‘제3부 : 천 번의 손길’, ‘에필로그 : 행복한 구두’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수제화에 담긴 장인의 노고와 ‘오래된 미래’를 만나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기간 : 10월 15일(월)까지
●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입장마감 1시간 전), 금·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장소 : 국립민속박물관
●요금 : 무료
●문의 : 02-3704-3114

 

#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

2006년 10월 최초 시작된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지난 2016년까지 여섯 번을 거치면서 동시대 사진예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사진행사로 자리 잡았다. 대구에서 시작된 이유는 오랜 사진 역사를 토대로 풍부한 사진 문화를 간직해 온 대구의 특별함에서 찾을 수 있다.

해방직후인 1945년에는 한국 최초의 국제사진전을 열었고, 한국사진예술전문학원을 설립하는 등 대구는 대한민국 사진 역사에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특히 70~80년대 이후로 대구 출신 사진가들이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현재까지 전국에서 사진전공학과의 숫자가 가장 많은 도시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명성에 걸맞은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사진예술의 메카 대구에서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을 기대해본다.

●기간 : 10월 16일(화)까지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8시
●장소 :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예술발전소 및 시내 전역
●문의 : 053-606-6485

 

# 인공자연 : 콘크리트에 자연을 담다

이번 전시는 오늘날 콘크리트 환경에서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보는 전시이며, 건축가 세 팀과 루프리스 갤러리(Roofless Gallery) 안에 자연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공간을 마련했다. 건축가의 시선으로 구현된 인공자연은 오늘날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우리의 환경 안에서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남정민은 도시의 틈새에서 자생하는 식물에 주목하고 이들을 재배치하여 자연을 다른 시각으로 제시한다. 우준승은 자연에서 유래한 직조기술을 단일 재료로 구현하며 자연친화적이고 구조적인 쉼터를 마련하고 있으며, 최수희·정대건은 최소한의 구조물을 통해 미술관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자연을 지각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관객은 루프리스 갤러리 안에서 새로운 자연과 만나고 교감하며 앞날 우리와 공존할 수 있는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모색하고 상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기간 : 10월 21일(일)까지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 (월요일 휴관)
●장소 : 소다박물관
●요금 : 성인(9,000원), 학생(7,000원), 미취학(5,000원)
●문의 : 070-8915-9127

 

# 2018 광주비엔날레

2018 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에는 42개국 16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특히 주제전은 기존의 단일 총감독제에서 벗어나 다수 큐레이터제를 시도한다.

11명의 큐레이터는 7개의 전시를 통해 세계화 이후 민족적·지정학적 경계가 재편되고 있는 동시대 현상 속에서 지정학적 경계를 넘어 정치, 경제, 감정, 세대 간 복잡해지고 눈에 보이지 않게 굳건해지고 있는 경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올해 광주비엔날레에는 세계적인 스타 작가에서부터 광주비엔날레에 처음 참여하는 신진 작가까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상, 설치, 평면,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동시대 현대미술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기간 : 11월 11일(일)까지
●시간 : 홈페이지 참조 (www.gwangjubiennale.org)
●장소 :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요금 : 일반(14,000원), 청소년(6,000원), 어린이(4,000원)
●문의 : 062-608-4114

 

# 영화 <미쓰백>

영화는 이지원 감독이 직접 겪은 일화가 그 시작이었다. 이지원 감독은 몇 년 전, 옆집에 살고 있던 아이가 도움이 필요해 보였지만 상황 때문에 손길을 내밀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꾸준히 벌어지고 있는 아동 학대 관련 뉴스를 보며 그때의 사건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시나리오 집필을 시작했다.

자신을 지키려다 전과자가 되고 세상을 등진 여자, 그리고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아이가 서로를 만나 함께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영화의 이야기는 그동안 아동 학대를 다루었던 여타 작품과는 달리 모성애보다 우정과 연대에 힘을 실음으로써 더욱 강력한 힘을 갖게 되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스토리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 관객들에게 희망찬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다.

●개요 : 드라마, 한국, 98분
●개봉 : 10월 11일(목)
●등급 : 15세 관람가
●감독 : 이지원
●출연 : 한지민(백상아 역), 김시아(지은 역), 이희준(장섭 역), 권소현(주미경 역) 등

 

#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세계 최고 부호 마담 D.의 피살사건! 전 세계를 매료시킨 황홀한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1927년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어느 날, 세계 최고의 부호 마담 D.가 의문의 살인을 당한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바로 전설적인 호텔 지배인이자 그녀의 연인 ‘구스타브’! 구스타브는 누명을 벗기 위해 충실한 로비보이 ‘제로’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 사이 구스타브에게 남겨진 마담 D.의 유산을 노리던 그녀의 아들 ‘드미트리’는 무바지한 킬러를 고용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찾게 되는데…

1930~80년대 유럽으로의 환상적인 시간여행! 세계대전부터 종전 그 후의 불안한 유럽의 초상뿐만 아니라 화려하고 클래식한 의상, 소품, 분장의 향연을 만나볼 수 있다.

●개요 : 미스터리/모험, 독일/영국, 100분
●개봉 : 10월 11일(목) 재개봉
●등급 : 15세 관람가
●감독 : 웨스 앤더슨
●출연 : 랄프 파인즈(M. 구스타브 역), 틸다 스윈튼(마담 D. 역), 토니 레볼로리(제로 역), 시얼샤 로넌(아가사 역)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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