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8일(금) 한국치과대학회·치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회장 한중석, 이하 한치협)가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에서 ‘전국 치과대학·치의학대학원 원내생 교육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전국 11개 치과대학, 치의학대학원 학장단을 포함하여 원 내생 진료센터와 원내생 진료실담당자와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원내생 진료실은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 교육 중인 치과대학·치의학대학원생들의 진료를 교수가 철저히 감독함으로써 환자에게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한 진료실이다.

치과대학·치의학대학원은 학생들이 졸업 후 독립적인 진료가 가능한 역량을 갖춘 치과의사를 양성하는데 꾸준한 노력을 가하고 있다.

그의 일환으로 더욱 나은 임상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원내생 진료실의 현황과 문제점 및 해결 방안에 대한 전국의 모든 치과대학, 치의학대학원의 임상교육 담당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뜻 깊은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또한 전국 11개 치과대학의 학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의 치과의사 양성에 대한 교육과정의 표준화와 양질의 치과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토론이 이어진 걸로 전해졌다.

현재 치과의사에 대한 이미지는 많이 추락되어 있다.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의사집단이라기 보다는 국민에게 피해를 입히는 집단으로 추락한 것이 사실이다. 투명치과로 인한 치과의 이미지는 굉장히 추락했다.

최근에는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한 치과병원에서 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갑자기 폐업하기도 했다. 따라서 치료비를 선납부한 환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게 됐다. 환자들은 피해 규모가 총 100여 명, 3억 2,000여만 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치과가 갑자기 폐업한 것은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1일. 병원을 운영하던 원장이 생활고를 이유로 지난달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 때문이다.

치과의사들이 생활고를 이유로 자살하는 경우는 최근에는 극히 드문 일이었기에 이번의 사태는 더욱더 안타깝고 충격적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치과대학의 교과목 중에 철학이나 의료윤리와 같은 치과임상외의 치과의사로서의 자질을 향상시키는 과목의 개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또한 최근에 대전에서는 임플란트 가격을 너무 낮춰서 광고하는 바람에 그 피해가 주변의 치과까지 이어지고 있어 대전지역 전체의 임플란트 가격하락까지 몰고 올 수 있다는 울먹이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 아예 임플란트 가격을 업체별로 공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치과의사에 대한 처벌은 불가하다. 단지 그 의사의 도덕적인 양심에 맡겨야 하는 실정이다.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개원가에 뛰어드는 초기 개원의의 경우 경영은 현실이자 피할 수 없는 부분임에도 치과대학의 교과 과정에서는 배우지 못한 부분들이 현실에서 너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 또한 치과의사와 환자간의 관계도 매우 중요하게 자리잡게 됐다.

올바르게 환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 그리고 그 환자를 설득하고 동의를 얻어가는 일련의 상담과정에 대한 체계적인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치과대학 학부생들에게 가르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치과의사라는 하나의 집단으로서 치과의사의 윤리를 지키고 자기 자신의 자아를 조금 더 굳건히 세울 수 있는 여러 가지 교육과정도 필요하다고 본다. 단순히 임상실력만을 갖추는 치과의사가 아닌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로 육성해야 하는 곳이 바로 전국 11개 치과대학이 안고 있는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처음으로 11개 치과대학장이 한자리에 모여 이러한 것을 논의한 것은 상당한 발전적인 방향이라고 본다. 아무쪼록 한치협의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각 대학별 임상교육의 현황 공유하고 미래 치의학 임상교육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도출하고 더 나아가 치과계를 희망으로 인도하는 첫 기둥이 되길 희망한다.

 

 

김선영 기자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였으며 치과의료정책 전문가과정 1기를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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