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름을 한 아이에게 심부름 값을 주는 것이 좋을까? 주지 않는 것이 좋을까?성적 향상을 전제로 아들에게 최신형 플레이스테이션(비디오 게임기)을 사주기로 한 약속은 옳은 것인가?매년 돌아오는 친구의 생일, 어떤 선물이 좋을까? 현물? 현금?직원들의 동기유발을 위해 현금 보너스를 지불하는 게 좋을까? 아니면 최고급 휴양지로 휴가를 보내주는 게 좋을까? 치의들 사이에서 오래 전부터 구전(口傳)되는 격언이 하나 있다. “최고의 인센티브는 노(no) 인센티브이다.”라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이 문장을 처음 접했을 때 두 가지 의문이 들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현재 2022년에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2009년에도 비슷한 팬더믹이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사람들은 그것을 ‘신종플루’라고 불렀습니다.H1N1 A형 바이러스로 호흡기를 통해 전염이 되어 214개국에서 발현됐고 총18,500명정도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2009년에는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에서 레지던트2년 차를맡고 있었는데 당시 신종플루로 인해 병실과 외래가 난리가 났었습니다.현재와 같이 병원읍급실 앞에는 선별진료소가 차려지고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구강악안면외과 수련을 받으면서 여러 병원에 파견 근무의 기회를 갖게 되었다.본 병원의과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을 배우러 간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은데, 의국의 파견 시스템이 그나마 잘 이루어져 있기에 레지던트들은 좋은 기회를 많이 이용할 수 있었다. 우선 1년차 때에는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에 파견을 가게 된다. 서울대학교 병원응급실에는 정말 다양한 응급환자들이 오게 되는데 특히 외상환자의 상태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하게 된다.구강악안면외과 관련이 있으면 더욱더 유심하게 살펴보게 되고 필요하면 응급의학과 선생님들의 요청으로 도움을
어떤 사람은 누군가에게 호의를 베풀 때마다 항상 대가를 받으려 한다.또 어떤 사람은 항상 되돌려 받으려 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베푼 것을 절대 잊지 않고 빚을 떠안겼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예 잊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포도를 맺는 나무처럼 남을 도와준 다음 아무것도 되돌려 받으려 하지 않으며 다른 일을 시작한다. 우리 모두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2020년에 ≪오리지널스(Originals)≫, 2021년에 ≪싱크 어게인(Think Again)≫을 출간과 동시에 히트시키며
휴대전화 알림음이 운다. 잔여 메모리가 부족해 일부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메시지다. 불필요한 메모리를 일일이 지우고 사용하지 않는 앱들을 없애나가지만, 다음 날이면 여지없이 같은 메시지가 뜬다. 일찌감치 외장 메모리를 사 넣었지만 허사다. 스마트폰의 초기 모델이라 시스템 메모리만으로도 내장 하드는 늘 만원이다. 산 지 8년 가량 된 구닥다리로, 스마트폰 치고는 꽤 오래 쓴 편이다.중국에서 산 갤럭시 미니인데 정이 많이 들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사이즈도 폴더형보다 조금 큰 정도여서 손이 별로 크지 않은
높은 성과를 거두는 사장들은 이익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었다. 중간 성과의 사장들은 제조에만 신경을 집중했고, 낮은 성과를 거두는 사장들은 오로지 자신의 지위에만 관심이 있었다. 높은 성과를 거두는 사장은 부하직원을 낙관적으로 보는 반면, 낮은 성과를 거두는 사장들은 부하직원들의 능력을 기본적으로 불신하고 있었다.- 월 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 무심코 거울을 보았을 때 종종 드는 생각이 있다. ‘마음은 1998년 순천고등학교 1학년 7반 5번이던 시절 그대로인데 어쩌다 어른이 되었을꼬?
전공의 시절은 교수님들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 시절이다.치과는 외과계통으로 스승의 술식이 어떠한 지에 따라 제자들의 기술도 똑같이 전수되는 도제식 교육이 이뤄지는 곳이다. 나는 학부시절부터 구강악안면외과를 하기로 결정하였기 때문에 구강악안면외과 수업에 들어오시는교수님들을 유심하게 관찰하게 됐다. 당연히 서울대학교 교수님들의 평판과 실력은 대한민국에서 최고라고 여겨졌고, 최종적으로 구강악안면외과를 나의 평생의 전공과로 선택하게 됐다. 전공의 당시 구강암 재건술의 독보적인 실력자 김명진, 정필훈, 이종호 교수님의 수술에 참여하게 됐고
레지던트들은 병실과 수술장 외래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보면 식사를 거를 때도 있고, 휴식을 제대로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의국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다. 나에게 휴식을 제공해주는 의국은 항상 편안하다. 마치 고향집에 온 느낌이라고나 할까?인턴이 끝나고 레지던트가 되던 날, 구강악안면 외과의국에 나의 책상이 처음 생기던 날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것은 아직도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 발표자료를 만들고 공부를 위해 노트북을 새로 사고 전공책을 정리하고 나만의 커피 컵을 사고 아내와 아이들 가족들
2015년 미국에서의 교수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들어온 후 나는 제조사 브랜드 매니저들과 연구소 연구원들을 여럿 알게 되었다.이들을 통해 브랜드 매니저들과 연구원들이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 자신이 맡은 브랜드를 위해 얼마나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지 알게 되었다. 이들은 내가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만나본 그 어떤 사람들보다 열정적이고 순수한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게 되었다.하지만 최근 시장의 흐름은 이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브랜드의 힘은 점점 약해져 가고, 심혈을 기울여
구강악안면 외과의들이 하는 수술들은 거의 모두 입안에서 시행된다. 이전에는 턱수술의 대부분이 밖에서 절개가 이루어졌으나 수술법의 발전으로 지금은 간단한 매복 사랑니 발치, 상악동 거상술, 병소 제거부터 악교정 수술과 구강암 재건술 같은 큰 수술까지도 웬만하면 구강안에서 시행한다.생각해보면 매우 좁은 공간을 통해 수술을 진행하는 건데, 수술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까다롭고 힘든 것이 사실이다. 사랑니 발치, 악교정 수술도 좁은 구강 내를 통해 절개, 골삭제, 골절단, 고정, 봉합을 모두 하기 위해서는 수술을 집도하는 사람뿐 아니라 수술을
내가 심리학자라는 사실을 알아챈 상대방이 가장 자주 하는 질문은 여전히 “내가 지금 무슨 생각 하는지 알 수 있어요?”라는 것이다.내가 대학교 미팅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바로 그거라고 웃으며 이야기하면, 심지어 어떤 분들은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그때는 심리학과 신입생이었고, 이제는 심리학을 20년 넘게 공부했는데 웬만한 사람 얼굴만 보면 알 수 있는 거 아니에요? 박사까지 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신다.그럴 때마다 드는 생각은 “솔직히, 저도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는 것이다. 내가 당신의 속마음을 읽지 못한다는 말
1.뷔페식당에 가면 나는 사람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자리를 선호한다. 무엇이든 관찰하기 좋아하는 나로서는 가능한 한 그들과 마주보게 앉는다. 뷔페에는 다채로운 음식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구경은 뭐니뭐니해도 사람 구경이 최고다. 뷔페식당에는 보편적인 진실 하나가 통한다. 덩치가 있고 먹성이 좋은 사람은 음식에 접근이 용이한 곳에 음식을 바라보며 앉는다는 것이다. 반면 날씬한 사람은 음식 진열대에서 가급적 떨어져 자리를 잡고, 음식과는 등지고 앉는다. 호기심이 많은 내가 어느 책에서 읽고 실제 여러 차례 관찰해본 내용인데, 상당
# 진료과정과 의료사고의 발생 경위신청인(남/50대)은 2020년 6월 #16, 17 치아통증을 주소로 피신청인 병원 보존과에 내원해 검사 후 #17 발치계획 하에 구강외과 진료를 받고 1주일 뒤 구강외과에서 #17 치아를 발치했다. 2021년 2월 #17 치아 발치 이후 입을 벌릴 때 오른쪽 턱, 귀 안쪽의 통증을 호소하며 구강내과 외래에 내원하며 경구약 처방 및 물리치료를 시행했다.현재 우측 턱관절 장애및 통증, 귀 속의 통증 등이 남아 있다고 하며 지속적으로 구강내과 외래에서 추적관찰 중이다.# 분쟁의 요지신청인: 피신청인이
구강악안면외과 레지던트들은 병실뿐 아니라 외래에서도 매우 바쁘게 보낸다.아침 7시부터 있는 세미나 참석을 위해서는 적어도 아침 6시 반까지는 출근해서 세미나 준비를 시작한다. 세미나의 종류는 의국 내에서 진행하는 연차 세미나, 과에서 진행하는 전체 세미나 그리고 교정과, 영상의학과와 함께 하는 세미나 등등 레지던트들은 배울 기회가 널려있다.세미나가 끝나면 9시부터는 외래 진료가 시작된다. 보통 사랑니발치, 매복 발치 환자와 그 외에 간단한 조직검사, 소독, 실제거 환자들을 보게 되는데, 환자수가 많다 보니 하루에도 15-20명 이상
상식적으로 극한의 남극에서는 냉장고가 필요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나는 ‘남극에서는 모든 물건이 꽁꽁 얼어버린다. 그런데 채소는 얼면 세포가 파괴되어 맛이 떨어진다. 신선한 상태로 보관하려면 적정 온도로 냉장할 수 있는 냉장고가 필요하다. 그래서 채소를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를 팔 수 있을 것이다.’라는 설득의 이유를 찾아냈다. - 본문 중에서 바로 얼마 전, 2022년 1월 20일 목요일 오후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부산에서 개원 중인 대학 동기 J였다. 학창 시절, 남다른 손재주로 실습과목들에서 A학점을 수집하다시피 한
보통 주치의는 레지던트 1,2년차가 맡는다.1년차는 악교정수술을 비롯한 구강암환자를 제외한 환자들을 나눠서 맡게 되고, 2년차는 구강암환자를 전담해서 맡게 된다.나는 보통 오전 6시에 일어나 병실을 돌며 어제 수술한 환자분들 상태를 확인하였다. 필요하면 소독을 한번 더 진행하는데, 어제도 일을 하다 늦게 잤을 인턴 선생님을 깨우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7시부터는 오늘 있을 수술을 다시금 공부하며 수술방 준비를 한다. 중간중간 환자를 안심시키고, 보호자분이 궁금한 부분에 착실하게 대답을 해주려고 노력한다. 나
저가 전략은 좋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다. 할인에 끌려오는 고객은 충성심과 거리가 멀다. 그들을 잡기 위해서는 가격을 더 낮추는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일하는 직원도 점점 말을 듣지 않기 시작하고, 인건비는 계속 올라간다. 이런 상황에서 수익을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 세스 고딘 (Seth Godin) 브랜드 분야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인 장 노엘 캐퍼러(Jean Noel Kapferer)는 “브랜드는 상품이 아니다. 브랜드는 상품의 본질(essence)이고, 의미(meaning)이고, 지향점(direction)이며, 브랜드
1.사드 문제로 중국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한국기업에 대한 규제의 수위가 높아지고, 한국인의 비자 발급 절차도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 한류 스타들은 향후 1년간 중국 내 공중파 방송에 출현할 수 없다.팬사인회와 콘서트도 무더기로 취소되고 있다. 특히 한국이 낳은 월드클래스 소프라노 조수미의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해버리던 순간에는 절로 욕지거리가 새나왔다. 그것도 오래 전에 자신들이 애원하다시피 초청했고, 바쁜 일정을 조율해가며 가까스로 성사가 된 순수 문화예술 분야에서 말이다. 문화의 흐름은 막을 수 없다. 막아지는 게 아니
청주 서울 좋은 치과 이용권 원장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다. 진료하면서 그리는 그림과 함께 치과의사로서의 섬세한 손놀림으로 그린 그림과 따뜻함이 한가득 묻어나는 글을 본 지에 20회 연재할 예정이다. 찬바람이 부는 계절, 이용권 원장의 그림과 글이 독자 여러분에게 따스함을 전달해 줄 것이다.(편집자주) 수술장 들어가기 전 마음대수술장을 들어가는 아침 7시 30분.어젯밤 입원한 환자와 수술 동의서를 받으며 수술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했지만 오히려 수술의 부작용만 더 설명하게 되어 환자에게 걱정을 더해 준 것 같다. 설명이 길어질수록
몇 개 도시에 병원을 정해두고 순회진료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로 뛰어들었던 처음에는 뭐 일이랄 게 없어, 불러주는 데만 있으면 언제 어디든 달려갔다. 없을 땐 한 달 가까이 놀기도 했다. 그렇게 들쭉날쭉하던 출장이 몇 년을 거듭하다 보니 일이 계속 붙었다. 지금은 많이 안정되었고 거의 일정해졌다. 그들에게 나는 기본적으로 치과 임플란트라는 대한민국의 의술을 제공한다. 덤으로 다른 지역의 다른 병원 사람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뭐하며 사는지에 대한 세상 소식도 전해준다. 기술 보부상이 전서구(傳書鳩) 역할까지 겸한다고 할까? 반면에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