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규 원장 作
한진규 원장 作 겨울 바람에 파르르 떨고 있네, 마지막 잎새 하나마지막은 포기하려는 자의 변명떨쳐야 새로 자라는 것을굳건한 나무…
옆 섬 영종도에는 비행기가 수 분 간격으로 오르내리고,해외로 떠나고, 들어오는 사람들을 실은 차는 쌩쌩 달린다.뱃길이 있던 갯벌 가장자리로는 공사차량만이 먼지를 뿜어대고,작은 섬들 몇 개를 잇고 메워 큰 위락단지를 만든단다.깨진 창틀 위에 남아 있는 횟집간판만이이곳이 한때는 북적거렸을 항구임을 말해준다.몇 해나 더 이곳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어부의 굽은 허리가 애달프다. 한진규 원장 作
일제의 수탈도, 동족의 포화에도짠 눈물로 살아남고,어시장 좌판 너머 떠들썩한 흥정에춤도 추며,바다 속에 녹아있는황금을 찾아 떠다니던 고래는향기만을 간직한 채앙상한 뼈대만 남기고 누웠다. 사진, 글 한진규 원장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