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책 [Doctor's Dilemma]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강: “가치중립적 의학의 불가능성” 열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엔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사례에서 고려할 쟁점들을 정리하고 끝냈는데요.샘: 한데 모아보니까 쟁점이 참 많았죠!강: 태어나게 될 아이의 이익, 입양기관에서 돌보는 입양될, 지금 실재하는 아이의 이익과 불임시술기관에서 생식보조기술로 태어나게 될 아이의 이익, 이 둘의 차이, 그리고 아이를 낳
오래된 책 [Doctor's Dilemma]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강: “가치중립적 의학의 불가능성” 아홉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엔 의사의 권리로 논의가 넘어가서, 옳지 않다고 여기는 일을 의사가 거부할 권리가 있다는 말씀을 하셨어요.샘: 그럴 권리가 있지 않습니까?강: 옳지 않다고 여기는 일을 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없다는 데에 동의합니다. 인공임신중절의 경우도 합법화가 되었다고 해서 개별 의사가 시술해야 하는
오래된 책 [Doctor's Dilemma]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강: “가치중립적 의학의 불가능성” 여덟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엔 클리닉에서도 입양기관처럼 더 철저히 부모를 골라가면서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어요.샘: 그랬죠.강: 저는 입양기관의 입양거부와 생식보조기술 클리닉에서 서비스를 거부하는 건 별개라고 말씀드렸는데, 선생님이 갑자기 그렇게 볼 게 아니고 같이 놓고 보자고 하신 거죠. 의외였어요!샘
오래된 책 [Doctor's Dilemma]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강: “가치중립적 의학의 불가능성” 일곱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 마지막엔 이 여성 커플에게 생식보조기술을 사용한 서비스를 거부해야 한다고, 아니, 거부해도 된다고 하셨어요.샘: 그렇습니다.강: 그런데, 선생님, 이 여성들이 아이를 잘 양육 못할 거라는 무슨 증거가 있는 건 아니잖아요? 무슨 편견 때문이신가요? 못 기를 거라는 확고한 증거가 없는데 거
오래된 책 [Doctor's Dilemma]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강: “가치중립적 의학의 불가능성” 여섯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번에는 인공정액주입술을 받겠다는 여성 사례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샘: 이 경우 인공정액주입술이 환자에 대한 의학적 치료는 아니라서 책무가 없다고 했었죠.강: 예, 이 여성은 환자가 아니고, 그냥 이 시술을 원한다며 해달라고 하는 상황이라고 하셨어요. 의사로서 치료 의무가 없는 상황이라고요.샘:
오래된 책 [Doctor's Dilemma]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주)강: “가치중립적 의학의 불가능성”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번에는 인공정액주입술을 받겠다는 여성을 먼저 상담한 정신과의사가 진료를 받게 해야 하나, 거절해야 하나 고민하는 대목이었어요.샘: 그렇죠, 클리닉에 있는 다른 동료들이 당장 반대할까봐 추진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반대도 할 수가 없었어요!강: 본인은 치료 전에 상담을 맡고 있는 상황이라 이래저래
오래된 책 [Doctor's Dilemma]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강: “가치중립적 의학의 불가능성” 네 번째 시간인데요, 선생님! 지난 시간에는 의학이 가치중립적이라는 말이 어떤 뜻으로 쓰이는지 설명해주셨는데요. 의학외적인 가치가 환자진료에 부당하게 영향을 끼치게 해선 안 된다는 요지로 말씀하셨어요.샘: 그랬죠. 소매치기라도 손을 다쳐서 왔으면 치료를 해야 한다는 말을 했죠.강: 의학적인 지식과 기술을 의사 개인이 자
오래된 책 [Doctor's Dilemma]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강: “가치중립적 의학의 불가능성” 세 번째 시간인데요, 선생님. 의학의 가치중립성을 주장하는 분들은 과연 무슨 뜻으로 그런 주장을 하는지 말씀해주시기로 했어요.샘: 의대생이 커리어 진로를 선택하는 데에는 가치판단이 결부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시야를 확 바꾸어서 구체적인 임상상황을 생각해봅시다. 손이 다쳐서 왔다고 해봅시다. 이 환
오래된 책 [Doctor's Dilemma]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강: 오늘은 6장 “가치중립적 의학의 불가능성” 두 번째 시간입니다.샘: 졸업 후에 어떤 의사가 될 것인가라는 결정을 들여다봤죠. 환자를 볼 것인가 아니면 연구를 할 것인가라는, 커리어 선택의 문제도 있지만, 사회는 어떤 의사가 필요한가라는 문제도 결부된다고 했습니다.강: 예, 한 번에 잘 매칭될 수도 있고 평생 분투할 일이 될 수도 있다고 하셨어요.샘:
오래된 책 [Doctor's Dilemma]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강: 이제 6장 “가치중립적 의학의 불가능성(The Impossibility of Value-Free Medicine)” 첫 번째 시간입니다.샘: 그렇습니다.강: 그런데 선생님, 5장 마지막 편에서 우왕좌왕한 게 있어서 좀 찜찜한데요.샘: 뭔가요?강: 정의와 옳음과 좋음, 세 가지 가치에 대한 것인데요. 공리주의자에게 정의는 도덕의 문제이지만 이들에겐 도
오래된 책 [Doctor's Dilemma]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강: 5장 도덕적 갈등과 도덕적 선택, 마지막 시간입니다. 스물일곱 번째입니다.샘: 마무리를 하자니 너무 오래 이야기를 끌었다는 생각이 드네요.강: 그러니까요! 우선 처음에 도덕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로 시작했다가 정의의 문제로 갔어요.샘: 그렇죠. 옳은 행위와 그른 행위를 구분하는 문제에서 정의, 즉 사회제도, 사회조직의 문제로 넘어갔지요.강: 밀이나 공
오래된 책 [Doctor's Dilemma]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강: 5장 도덕적 갈등과 도덕적 선택, 스물여섯 번째입니다.샘: 철학자들의 정의론으로 실제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이야기하고 있었죠?강: 예. 초음속 항공기 개발을 예로 들어 말씀해 주실 차례에요.샘: 사실 국가 차원에서 초음속 항공기를 개발한다고 해도 몇이나 이용하겠느냐고 반대하기가 쉬울 텐데요. 그래도 그걸 만드는 과정이나 운항을 할 때
오래된 책 [Doctor's Dilemma]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강: 5장 도덕적 갈등과 도덕적 선택, 스물다섯 번째입니다.샘: 그동안 우리가 롤스와 노직을 비교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했지만 노직의 핵심은 결국 이겁니다. 응보(desert) 개념, 즉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을 가지게 된 데에는, 어떤 의미에서건 응당 그걸 가질 만한 이유가 있어서인데, 이 개념을 지워버리는 이론이 틀렸다는 것입니다.강: 그런데 그건 좀 납
오래된 책 [Doctor's Dilemma]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강: 5장 도덕적 갈등과 도덕적 선택, 스물 네 번째입니다. 지난 시간에 노직(Nozick)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요.샘: 지난주 이야기에 등장한 윌트 챔벌린이 백만장자가 되는 다른 시나리오를 생각해봅시다.강: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재주를 부리는 게 아니고요?샘: 남의 주머니를 기가 막히게 잘 터는 기술로 돈을 벌었다고 해봐요.강: 그래서요?샘:
오래된 책 [Doctor's Dilemma]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강: 5장 도덕적 갈등과 도덕적 선택, 스물 세 번째입니다. 지난 시간에 노직(Nozick)의 정치철학 이야기를 하다가 끝났었는데요.샘: 과격한 정부정책의 씨앗이 내포된 이론이라고도 했지요. 하여간에 정의(justice)에 대한 여러 가지 이론에 대해 잠시 멈춰서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포인트가 들어있어요.강: 공리주의나 롤스 이론 말고도 모든 종류의 정
오래된 책 [Doctor's Dilemma]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강: 5장 도덕적 갈등과 도덕적 선택, 스물 두 번째입니다. 지난번엔 롤스의 차등의 원칙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끝났는데요.샘: 롤스가 불평등을 옹호하는 경우는 단 하나, 최저수혜자에게 이익이 되는 경우뿐이에요. 전체의 복지의 총량이나 평균을 높이는 경우가 아니라는 게 중요합니다.강: 예, 선생님! 그러면, 롤스는 이쯤하고 현대정치철학사의 두 번째 사건으로
오래된 책 [Doctor's Dilemma]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강: 5장 도덕적 갈등과 도덕적 선택, 스물 한 번째입니다. 지난번엔 공리주의에 대한 반박으로 획기적인 롤스의 정의론에서 정의의 두 원칙을 살펴보다가 끝났어요.샘: 롤스의 차등의 원칙이 실제에서 어떤 의미인지 봐야 한다고 했죠!강: 간단한 예를 하나 들어서 설명해주세요.샘: 그러죠. 이전에는 사람이 살지 않던 고립된 섬이 있는데, 여기에 사람들이 정착해서
오래된 책 [Doctor's Dilemma]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강: 5장 도덕적 갈등과 도덕적 선택, 스무 번째입니다. 공리주의에서 말하는 정의(justice)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공리주의가 주도하는 판세를 뒤집는 일이 일어났다고 하셨어요.샘: 그랬죠. 두 가지 중요한 일이 있었지요!강: 예. 현대철학사, 아니 현대정치철학사에서 존 롤스(John Rawls)의 [정의론(A Theory of Justice)]과 로
오래된 책 [Doctor's Dilemma]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강: 5장 도덕적 갈등과 도덕적 선택, 열아홉 번째입니다. 지난주에는 공리주의자 밀(Mill)이 말하는 정의(justice)에 대해 이야기하였는데요.샘: 이번엔 그걸 비판하는 입장을 보기로 했죠.강: 예. 밀의 윤리학에서 정의란 사회적 이익에서 파생되는 가치라는 이론을 정립하고 있어서 공리와 정의가 상충하는 일이 없게 되어있는데, 다른 학파의 윤리학자들은
오래된 책 [Doctor's Dilemma]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강: 5장 도덕적 갈등과 도덕적 선택, 열여덟 번째입니다. 지난주에는 완벽주의 도덕이론 중에는 인성계발과 관련되는 이야기가 있고 그렇지 않고 완벽한 있어야한다고들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는 데에까지 갔어요.샘: 이제 정의의 문제로 가기로 한 거죠?강: 예, 저 때문에 옆길로 새버렸어요. 소수의 엘리트들의 이익에 기여해야 한다는 구식 완벽주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