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 계의 ‘학폭’ 논란이 뜨겁다.해당 종목에서는 구단이 무기한 출전정지의 징계를 내렸고 협회는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했으며 향후 지도자로도 복귀하지 못하도록 철퇴를 내렸다.다른 종목에서도 1순위로 지명된 선수가 고교시절 학폭 논란이 떠오르며 구단이 지명을 철회하기도 했다.기업에서도 마찬가지다.출신학교와 성적도 중요하지만 인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면접을 진행한다.한 사람의 일탈이 조직에 엄청난 태풍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리라.치과계는 어떨까?올해 초 언론에서는 임플란트 시술 후유증으로 장애를 얻은
강 : ‘좋은 의사’, 열 번째 시간인데요. 지난 시간에는 평소에 우리는 합리적인 결정과 무관할 거라고 생각해서 별로 감안하지 않은 부분 때문에 의사결정의 불합리성이 생길 수 있다는 주제로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 후에 학생들과의 토론이 어떻게 되었나요? 샘 : 학생들이 느끼는 감정이 구체적으로 어떠했는지, 그 감정 때문에 판단이 어떤 식으로 달라졌는지, 그리고 실제상황을 눈으로 보고 생겨난 여러 가지 감정 반응에 의해서 판단이 더 나아졌다고 생각하는지 등등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봤었죠. 강 : 예에. 그렇게 하면 학생들은 감정과 판단
오래된 책 닥터스 딜레마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편집자주)강: 이제 ‘좋은 의사’, 아홉 번째 시간인데요. 지난 시간에는 강의실에서 토론했던 사례와 비슷한 실제 환자 사례에 대한 학생들의 태도와 의견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요. 샘: 그 환자의 상태를 학생들이 직접 보고나서 하는 태도와 판단의 변화였죠? 강: 예, 선생님. 더 추가된 정보도 없는데 학생들 생각이 많이 달라진 거라고 하셨는데요. 사실 그 말씀은 완전히 수용하긴 힘
코로나 19로 매출이 급락해 단군 이래 최대의 불황이라는 작금의 시대에 치과계 역시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생존을 위해 애쓰고 있다.2017년 6,470원이었던 최저임금시급은 올해 8,720원으로 4년새 34.8% 수직상승한 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단기간에 매출이 회복될 여지는 적기에 개원가의 한 숨은 더욱 커지는 실정이다.이럴 때 가장 손쉽게 생각하는 방법이 진료시간을 늘리거나 병원의 규모 및 인건비를 줄이는 것인데 코로나 시대에 진료시간을 늘린다 한들 평소에 없던 환자가 늘어나지도 않을 것이 자명하며 이미 투자해 놓은 시
오래된 책 닥터스 딜레마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편집자주)강: 오늘은 좋은 의사 여덟 번째 시간인데요. 지난 시간에는 강의실에서 학생들과 토론한 사례와 비슷한 실제사례로 토론한 경험을 말씀하시다가 끝났어 요.샘: 그랬죠. 그 환자의 주치의가 특별히 우리 학생들에게 환자를 볼 수 있게 해줬어요. 세 살도 채 안된 어린 아이였어요, 아기였죠, 아기. 바깥세상과 자기몸이 여러 튜브로 연결되어 있었는데 그런 사실에 아랑곳하지 않는 듯이 깊이 잠들
‘공’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工(전문가), 公(공적인 일), 共(함께), 空(비움), 功(공로), 攻(공격), 供(이바지), 恭(공손), 拱(맞잡음), 恐(공포)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얼마 전 한 치과 전공의의 사망소식이 전해졌다. 치과 교수들 및 개원의와 관련된 부고는 언론마다 속보로 앞다퉈 보도하면서 전공의의 사망소식에는 왜 그리 인색한 지 모르겠지만 정보력의 부족이던, 자의적 비보도였던 간에 한 가지는 분명이 짚고 넘어가야 하겠다.전공의는 전문가(工)이자 공(公)적인 일을 담당하며 함께 (共) 치과계를 위해 이바지(供)하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단군이래 최대의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말이 더는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요즘이다.물론 우산장수와 소금장수 어머니의 우화를 보듯 인생은 제로섬이기에 어려운 곳이 있으면 더욱 번창한 곳도 있다.비대면이 일상화 되며 마스크및 소독제 제조업체, 온라인 배달업체, 온라인 교육업체 등은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린 반면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원인 구강을 살펴야 하는 치과계는 통계가 취합되지 않았지만 치과계 역사에 남을 최악의 상황임은 주지의 사실일 것이다.정초 가족과 함께 떡국을 먹는 자리에서 아버지는 “요즘 밥 먹고 사는 것만으
오래된 책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편집자주)강: 좋은 의사, 일곱 번째 시간인데요. 지난번 말미에는 덕이라는 것이 순전히 인지적인 것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인지와 전혀 별개인 것도 아니라고 하셨어요.샘:이제 내가 했던 강의에서 있었던 일을 좀 이야기해 볼게요.강: 예, 선생님!샘: 가상의 사례를 학생들에게 제시한 적이 있어요. 가상이긴 해도 실제 사례들을 기초로 만든 사례였는데 쟁점은 비가역적 혼수 환자의 치료에 대한 것이 었지요.강: 예
강: 좋은 의사, 여섯 번째 시간인데요. 지난번엔 교수자쪽에서 자신이 가진 역할모델로서의 힘을 저평가한다는 점과, 역할모델로부터의 각인이나 모방에만 기대는 것도 최선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하셨어요. 샘: 역할모델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거기에만 의존하는 것은 도리어 책임의 실패라고 할 수 있어요. 이유가 뭘까요, 한 번 살펴봅시다. 첫째, 교수진의 임용에서 일차적인 근거는 학문분과에 대한 전문성에 있지, 좋은 의사로서 모범적이라는 사실에 있지 않다는 거죠. 강: 예, 모범적으로 좋은 의사여서 임용하지는 않는다는 말씀이고요, 그리고요?샘
강: ‘좋은 의사’ 다섯 번째인데요. 워터게이트로 감옥 간 사람들도 윤리학 수업을 다 들었다는 말씀을 하셔서 이걸 의대교육문제와 어떻게 엮으시려는 건지 궁금하다는 이야기를 했었어요. 샘: 그래요, 사실 이게 논란거리에요. 과연 의대에 와서 내가 말한 그 목록의 요건들을 더 잘 갖추게 될 가능성이 있는가. 한쪽에선 이게 교육의 범위를 넘어선다고들 주장하죠. 강: 다른 쪽에선 교육할 수 있다고 하고요? 샘: 다른 쪽은 인성이나 도덕 판단도 사실상 교육의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 있어요. 강: 인성이라고 불리는 것이 인지적인 이해의 문제가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고(故) 정인 양이 입양 후 271일 만에 사망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일 방송에서 이 사건을 집중보도했고, 정인 양을 담당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정인 양의 몸에 학대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골절, 췌장 절단 등이 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지난주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 정인이 사건을 다루면서 아동 학대에 대한 제도적인 미흡함과 양부모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도 이미 20만명 이상이 뜻을 같이 했다.정인이 사건이 알려진 후, 아동학대 의심신고를 여러차례
2020년 한 해가 벌써 기울어 가고 있습니다.저희 덴탈뉴스는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 속에 모진추위를 이기고 피어나는 매화처럼 그렇게 한 해를 지내 왔습니다.저희 덴탈뉴스는 단순히 홍보보도를 지양하고 차별화된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것이 저희 덴탈뉴스의 모토이자 철학이 될 것입니다.또한 잘못된 부분은 과감히 개선하고 때로는 타성에 젖어 독자들이 원하는 정보가 아닌 저희 덴탈뉴스가 원하는 기사를 쓰려고 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과감히 바꾸고 개선해 나가겠습니다.화가는 작품으로 말하고
강: ‘좋은 의사’ 네 번째 시간입니다. 좋은 의사의 요건을 마저 살펴봤고요. 미국의 의학교육에서 성찰 면에서는 별로 요구하는 바가 적다고 지적하셨어요. 샘: 물론 그 후로 지금까지 개선이 있었지만, 고등교육에서 윤리 교육에 대한 80년대 보고서에 이런 부분이 있어요. 함께 살펴볼까요? 강: 예, 오래 전 보고서이긴 한데, 그걸 보고 요즘 상황을 되짚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샘: 의사라는 전문직의 성격에 대해서 검토할 기회를 주는 학교가 참 드물다고 보고했어요. 역사적인 뿌리, 사회 속에서의 기능, 사회학적인 특성, 정치적,
오래된 책 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강: ‘좋은 의사’ 세 번째 시간인데요, 선생님이 정리한, 좋은 의사의 마인드 중에서 이해상충, 그러니까 의사자신의 이익을 앞세울 가능성, 더 자세히 말하면, 의사 자신이 이익을 앞세우는 것이 가능한 조건에 놓일 가능성을 안다는 것까지 짚어봤어요. 샘: 그 다음엔 이게 있어요. 최선, 그러니까 의료서비스의 과정과 결과에서 최선이 뭘까에 관해서 환자의 견해를 잘 살펴야 하는데, 그 환자의 견해
지난 11월 21일에 시행된 중등교원 임용시험의 경우 교육부는 ‘코로나 확진자 응시불가’라는 대원칙을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지난 목요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확진자도 별도의 장소에서 응시가 가능해 정부의 형평성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는 슬로건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 물론 코로나 펜데믹은 전혀 예상치 못한 불가항력의 천재지변과 같다 할 것이다. 그리고 국가는 무엇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할
강: 오늘은 12장, ‘좋은 의사’ 두 번째 시간입니다. 의학교육을 개혁할 필요성에 대해 말씀하신다고 하셨는데요. 샘: 그렇습니다. 임상의학이 지금 빠르게 변하는 과학지식에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렇고, 의료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변하고 있기도 하죠. 강: 예, 그리고, 사람들이 어떻게 학습하는가에 대한 이해도 바뀌고 있다고 하셨어요. 샘: 그렇습니다. 그뿐 아니라, 학생들이 배워야 할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것도 바뀌고 있죠. 그렇다고 내가 여기서 의학교육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거론하려는 건 아닙
강: 선생님, 이제 12장이에요, ‘좋은 의사’ 첫 번째입니다. 샘: 사실 우리가 1장에서부터 이 주제를 이야기하긴 했어요. 강: 예,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임상현장을, 완전히 새롭게 본다면, 마치 다른 행성에서라도 온 사람의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얼마나 의아한 점이 많을지 생각해보는 것으로 시작했어요. 샘: 하하. 그렇죠! 의사들의 행동 중에서 환자와 대중의 기대를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는 것들을 그런 맥락에서부터 살펴봤고요. 그 다음부터 줄곧 해온 이야기는, 의사가 직면한 부담이 무겁고, 문제는 복잡하고, 간혹 환자와 대중의 기
1년 전인 2019년 11월 11일.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임훈택, 이하 치산협)는 SIDEX 2020 조직위에 부스비를 240만원으로 인하해 줄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시 SIDEX 2020 조직위는 10% 인하한 260만원을 제시했지만 치산협은 240만원까지 인하해 줄 것을 요구한 것이 골자다.SIDEX 2020 조직위는 코엑스 임대료가 2001년 대비 57.5% 인상되는 등 부대비용 상승에 따라 10% 인하한 260만원도 최선임을 강조했다. 이에 치산협은 SIDEX 운영비 결산내역 자료공개 요구및 치산협과
강: 공공정책, 마지막 시간입니다. 지난번에는 위원회의 어떤 위원이 여론의 지지를 크게 받지 못할 것 같으면 정책 아젠다에 대해 논의하지 말고 그냥 현행대로 가는 게 신중한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 선생님이 반대하신다고 하셨어요. 샘: 그래요. 강: 그리고 위원회에서 논의를 세세하게 하여야 하는 사안들이, 사실 여론이 두 갈래로 극명하게 갈리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말씀으로 마무리하셨어요. 샘: 그렇죠! 그러니까 강한 반대를 피한다는 것도 사실상 어려워요. 강: 현재 상태에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을 게 분명할 것 같은데, 그걸 이유
강: 공공정책, 열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번에는 정책결정에서 의견일치를 고집하다 이도저도 아닌 채로 시간만 낭비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샘: 그래요. 합의가 될 가능성이 없는데, 합의를 주장하는 건 뭔가를 논의해서 결정할 의지가 없는 겁니다. 그리고 의견일치가 될 희망이 전무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아무 정책이나 다 좋다는 뜻도 아니고요. 강: 예, 선생님. 공무원이 합의를 전제로 하자는 게 합의가 가능하다는 말은 아니고, 워낙 어느 쪽으로 결정 나더라도 그 반대쪽 여론 역시 강하니까 위원회에서 어떻게 좀 설득할 논리를 만들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