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책 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강: 병원관련 의료에러에 대한 대규모연구로 하버드연구 (1991), 호주연구(1995)가 있고, 중요한 보고서로 IOM(미국 의학원) 보고서가 있어요. 하버드연구에서는 adverse event (이상사례)를 “(환자의 기저질환과 별도로) 의료과정에 생긴 예기치 않은 손상 때문에 생긴 장애나 재원기간의 연장”이라고 정의했어요. 그리고 호주연구에서는“환자의
본 지는 이번호부터 박용덕 교수의 와신상담(臥薪嘗膽) 코너를 통해 박용덕 교수의 날카롭고, 다소 직설적인 의미를 재해석코자 한다. 또한, 와신상담의 의미로 현대적 의미로 해석해 더 나은 미래를 바라보며, 현재를 준비하는 노력과 발돋움의 의미로 사용코자 한다.(편집자주) 고려 초기 재상 최승로의 時務 28조를 기억하는가? 그는 불안정한 고려 개국초기를 안정된 정치와 사회로 만들기 위해 당면한 28개 의제를 성종에게 올린 것이다. 時務란 바로 직면한 시대에 시급히 다루어야 할 중요한 업무를 의미한다.10년 전 보건복지부는 조직개편을 하
오래된 책 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주)지난 호에 이어강: 의료실수의 원인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첫째, 의학의 발전 단계상, 질병과 병에 걸린 신체라는 대상에 대한 의학지식 자체가 완벽하지 ‘않고’, 둘째, 의사의 무지 또는 기량부족 즉, 의학지식이 불충분하거나 의학지식이 충분하더라도 제대로 적용 또는 발휘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이 외에, 셋째로 환자(의 신체, 환자의 병에 걸린 몸)라는 대상
얼마전 모 의사가 환자가 사망하자 시신을 유기하고 자살로 위장하려다 들통이 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 사체도 엄청난 충격이었지만, 더 매스컴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이 의사가 박원순 시장 아들 박주신 씨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적이 있다는 것이었다.박주신 씨 병역 의혹 사건은 일심에서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들이 유죄를 선고받았으며, 현재 이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의혹을 제기한 분들은 여러분들이 있는데, 의사도 있고 치과의사도 있다.의사들이 제기한 의혹은, 주신씨의 척추 자료가 동일인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었다. MRI, CT
먹튀 치과, 양심 치과, 그리고 착한치과에 이어 치과위생사가 운영한 사무장 치과 이제는 지역치과의사회의 임플란트 가격담합까지. 요즘은 뉴스를 보기가 두려울 정도로 우리치과계를 흔들어대는 보도들은 연일 쏟아지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 우리 치과계는 그 어느때보다도 바람앞의 등불처럼 흔들리고 있다. 이로 인해 국민들의 불신은 점점 더 높아가고 있다.실제로 본 지가 창간2주년 특별 설문조사결과에서도 이같은 결과를 여실히 보여줬다. 그때는 먹튀 치과나, 양심치과, 임플란트 가격담합 사건이 터지기 전이었는데도 말이다.본 지가 실시한 설문조사는
지난 호에 이어강: 전통적 관점에서 볼 때, 에러의 원인은 첫째, 과학지식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 과학의 한계이고, 둘째, 과학자의 한계, 즉, 사실적 지식에 대한 무지와 기술적 지식에 대한 기량부족이라고 하셨죠. 사실 보통은 두 번째에 주목하고 있다고도 하셨고요.샘: 그런데 이 관점에 빠진 제3의 요인이 더 있다고 강조했어요. 과학지식이 개별대상에 두루 걸친 일반화 형태의 지식이기 때문에, 그런 지식이 아무리 축적되어도 ‘개별대상’의 특수성 때문에 예측이 빗나가는 일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요. ‘불가피한 (지울 수 없는)’ 한계입니
강: 과학에서 발생하는 에러에 대한 전통적인 관점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에러의 원인 중 하나는 과학 자체의 한계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과학자의 한계 때문이라는 것입니다.샘: 그렇습니다. 전자는 과학의 현재 한계, 즉 무지 (ignorance)를 말하는 것이고, 후자는 과학자의 기량부족 (ineptitude)을 말하는 겁니다. 과학자가 의도적으로 잘못하리란 가정은 그다지 현실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보고요.강: 예, 의료에 적용을 해 볼까요? 내과계 의료에서 실수는 내과계 자체가 안고 있는 지식의 한계와 내과계 의사의 지식의 한계 때
최근에 다시 양심치과를 선언한 원장이 있다. 바로 마포에서 개원하고 있는 강창용 원장이다. 강 원장은 그의 유튜브를 통해 내부 치과의사들로부터 고발되어 유튜브가 폐쇄됐다며 자신의 유튜브를 퍼트려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있다.하지만 그가 주장하는 양심치과의 의미는 봉사치과라는 표현이 더 맞는 표현일 것 같다. 가격을 저렴하게 진료하는 치과가 곧 양심치과는 아니다. 환자들이 원하는 치과는 무조건 가격이 저렴한 치과는 아닌 것 같다.환자들이 원하는 것은 정확한 진단에 따라 진료하는 믿을만한 치과를 원하는 것이다. 강 원장의 유튜브 동
잠시세상에서 나를 놓아버리고 싶다. 친구들과 시끌벅적 수다도 떨고싶다. 아니 혼자서 가만히 내자신을 찾고 싶다. 깊은 산사의 고요함. 에머럴드빛 바다가 쫙 펼쳐진 해변, 붉은 노을이 지는 모습, 그 모든 것을 만끽하고 싶다.그것을 찾아 떠나는 자는 용기있는 자다. 그물같이 촘촘하게 짜여진 시간의 그물망에서 빠져나가는 방법을 알 것이다. 알지 못하는 곳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길을 떠나는 자만이 시간의 넉넉함이 가져다주는 ‘여유’ 를 여행의 위하여 준비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그냥 간다고 나무랄 사람도 없다.모든 것을 오롯이 내가 짊어
도덕철학자와의 가상 인터뷰, 다섯 번째 이야기강: 이제 의료실수(medical mistakes) 또는 의료에러에 대해 본격적으로 살펴볼 차례입니다. 그러고보니 용어 정리도 조만간 해야겠네요! 하여간 책에서 의학은 의과학의 발견에 기반한 아트라고 규정하셨어요. 샘: 그래요, 그러니 우선 임상의료에서 한 발 뒤로 가서 과학, 순수과학에서 실수가 무엇인지 봅시다. 과학의 기준이라는 것은 필연적으로 당대의 그 분야의 상황에 따른 문제겠죠? 어떤 과학자에게나 발전의 여지가 있을 정도로 한계가 늘 있다, 이 말입니다. 강: 하나의 과학에서 모
본 지는 강명신 교수의 뉴욕타임즈읽기에 이어 강명신 교수의 프리즘을 통해 의사로서의 윤리적인 접근이나 사회에서의 환자와의 관계속에서의 의사의 역할에 대해 강명신 교수의 탁월한 시각으로 관점을 제시하려 한다.(편집자주)도덕철학자와의 가상 인터뷰, 네 번째 이야기원작 : (Samuel Gorovitz, 1982) 각색 : 강명신(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교수)강: 의사들이 알아서 진료행위에 과연 부주의가 있었는지 어떤지를 평가하고 판단하려고 하는데 장애가 되는 요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끝났는데요.
사고가 난다고 의사책임은 아냐지난 호에 이어 ▶샘: 의사도 환자도 의료실수는 지극히 두려워합니다. 진료 받고 손해를 입은 환자는 의료소송으로 배상을 받으려고 합니다. 의사와 병원은 의료실수 자체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의료소송의 위험을 (심지어 의료실수보다도 더) 회피 하려고 합니다. 방어의료도 있습니다.의사는 환자에게 최선의 이익이 될 것이 무엇인가, 이것 딱 하나만 가지고 의사결정을 하는 게 아니라, 혹시 나중에 필요할 수도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어떤 진료행위를 해서 기록으로 남겨두어야 혹시 모를 분쟁이나 소송에
본 지는 강명신 교수의 뉴욕타임즈읽기에 이어 강명신 교수의 프리즘을 통해 의사로서의 윤리적인 접근이나 사회에서의 환자와의 관계속에서의 의사의 역할에 대해 강명신 교수의 탁월한 시각으로 관점을 제시하려 한다.(편집자주) 지난 호에 이어 ▶강:지난주 요지는 첫째, 임상진료현장이나 의료전반을 새롭게 바라볼 필요가 있는데 둘째, 그 방법 중 하나로, 환자도 의사도 없는 세상에서 온 사람의 눈으로 본다고 가 정해보자, 그리고 셋째, 그러면 과연 이상하게 보일 요소들이 의료기술 자체는 물론 의료풍토에 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우리에게
지난 호에 이어 ▶그리하여 일각에서는 의료인에게 일반 직업인에게 요구되는것 이상의 특별한 윤리를 요구하는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전통적 전문직업주의(professionalism)를 포기하고 일반직업인과 마찬가지로 노동조합 형식의 권익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이다.다음 챕터에서는, 이러한 논리를 실천하였던 사례를 중심으로 그 가능성을 점검해 보고 우리 현실에 맞는 대안을 모색해 보도록 한다. 4. 치과전문직 윤리의 근거위와 같은 환경의 변화는 전문주의의 이념을 크게 훼손할 뿐 아니라 전문직으로 인정
우리가 가장 많이 지양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선입관이다. 어릴 때는 몰라서 이럴거야 하고 착각하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면서 이랬으니 이렇겠지 하고 편견을 가져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어릴 때는 잘 모르고 어리석다는 것을 감추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고, 나이가 들어서는 미지의 것에 대한 호기심을 잃어버려서 그랬을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나 여러일들을 경험하고 그런 경험으로 인해 지혜가 생기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반대로 선입관이라는 것이 생겨버리기도 한다.그래서 아직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 아직 읽어보지 않은 책에 대해
7월 21일을 밝은 미소의 날로글_대한구강악안면외과 홍보이사 권경환 (원광치대 구강악안면외과) 교수치과대학에서는 치의예과와 치의학과로 나누어져 있고 치의예과는 전공의 기초교양 필수를 배우고 치의학과에서는 임상 전공과목을 주로 배우는 학제로 나뉘어져 있다. 저자는 치의학과 1학년인 본과 1학년에 들어오는 신입생들에게 항상하는 충고의 말이 있다.바로 그 잔소리(?)는 ‘치아에 사람이 붙어 있지 않다. 사람 안에 치아가 있다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잔소리같은 충고다.치과대학 교육을 받다 보면, 일반 국민의 경우 상식이라고 하는 의료상식
본 지는 강명신 교수의 뉴욕타임즈읽기에 이어 강명신 교수의 프리즘을 통해 의사로서의 윤리적인 접근이나 사회에서의 환자와의 관계속에서의 의사의 역할에 대해 강명신 교수의 탁월한 시각으로 관점을 제시하려 한다.(편집자주)도덕철학자와의 가상 인터뷰원작: (Samuel Gorovitz, 1982)각색: 강명신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교수) 강: 새뮤얼 고로비츠 선생님, 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죠? 바로 접니다.샘: 아 안녕하세요? 그거 오래된 책인데 보셨군요! 강: 오래되긴 했지만,
얼마전 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서 조정부 회의가 열렸다. 치과 사건이 3건이 있었는데, 3건 모두 치과의사의 과실이 없는 건이었다.그러나, 1건은 신청인이 출석하지 않아서 빨리 종결되었지만, 2건은 조정부 회의에서 조정위원들 사이에서 상당히 고성이 오갔으며, 당일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여기에는 크게 2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첫 번째는, 조정위원들의 의식 문제이다.조정부의 조정위원은 시민단체 관계자와 대학 교수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이 분들 중의 일부가, 상당히 편협한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 진다. 이 분들의 기본 전제는,
작년 오바마 행정부 시절, 비정부공익단체들의 우려에도 불구, 식품성분표시 라벨에 설탕첨가(가당) 부분을 별도로 명시해야한다는 FDA 2014년 제안이 최종 승인되었다. 그런데 그 후 소금이 문제가 되고 있었다.영양권고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고, 노인이나 고혈압 환자에서는 더 적게 섭취하라는 게 통상적이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저나트륨식이가 심장에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리뷰논문이 작년에 Lancet에 실리면서 논란이 된 것이다.뉴욕타임스가 이 문제를 다루었다. 그 논문은 고혈압과 나트륨소비추정치를 연관시켜서 본 논문들을 리뷰
3일간의 긴 여정 시덱스가 막을 내렸다. 3일 동안 시덱스 전시장을 오가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됐다. 가까운 중국의 예를 들어 보자. 중국의 시노 덴탈쇼와 북경의 덴탈쇼를 지난해 다녀왔다. 국내의 임상수준은 최고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직 전시 문화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 먼저, 외국의 경우는 국내의 시덱스처럼 대형업체의 공간이 그렇게 넓게 배치되어 있지않고 모든 업체들이 골고루 참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물론, 그것이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싶지는 않다. 전시도 하나의 문화이자 마케팅이 될 수 있다. 많은 쿠폰북을 배포해 부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