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카메라의 발명은 미술계의 혁명을 가져왔다. 기존의 화가는 왕이나 왕의 가족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일이 주목적이었다. 오늘날 카메라의 역할을 화가들이 했었다. 중세의 암흑기를 지나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궁정화가들의 활약은 대단했다.당대 최고의 화가만이 왕의 초상화를 그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궁정화가는 상당한 권력과 부를 누렸다고 한다. 역사에 남아 있는 왕의 초상화는 이러한 궁정 화가에 의해 제작된 초상화가 거의 대부분이다. 하지만 카메라가 발명되면서 이러한 화가의 역할에 변화가 생겼다. 그때부터 화가들은 무엇을 그
오래된 책 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강: ‘인폼드 컨센트(informed consent)’로 여섯 번째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환자의 권리의 문제로 ‘동의’를 보는 관점과 달리, 책임의 이전으로 보는 관점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샘: 환자가 어떤 시술에 대해 동의를 했다면 그 결과가 잘 안 나왔을 때에 의사에게 도덕적 비난의 여지가 없다는 견해였죠?강: 설명과 동의를 법적인 요구사항이라고만 보
오래된 책 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주)지난 호에 이어 강: ‘인폼드 컨센트(informed consent)’로 여섯 번째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동의’를 수용이 아닌 허가로 보고 환자와 의사 양쪽의 허가로 보아야 한다는 이론을 살펴봤습니다.샘: 공유의사결정(SDM; shared decision making) 개념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봤죠?강: 예, 선생님. 의사와 환자 양쪽이 허가할/허가하
홍대대학원 미학과 재학시절 **가 며느리인 *** 언니와 함께 대학원을 다녔다. 비록 도중에 그만두고 이 곳 치과계로 들어오게 됐지만. 안** 언니는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했고 탈렌트 전인화를 닮은 지적인 외모였다.그녀가 대학원에 진학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 미술관을 운영하기 위해서였다. 그녀가 수업을 받으러 오면 교수들조차도 인사하러 올 정도였다. 언니의 집은 장충동에 있는 고급 빌라였다. 스터디도 같이하고, 과천국립현대미술관도 함께 가고, 언니 집에서 밥도 먹고 공부도 같이 하곤 했다. 그때의 경험은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얼마전 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서 4건의 조정부 회의(치과 분야)가 있었다.각 건을 간략하게 살펴보겠다.소아 환자였다. 파노라마를 찍고, 하악 양측 유구치에 충치가 있어 각각 글라스 아이오노머로 충전 치료를 하였다. 환자 보호자는, 한쪽만 충치가 있었고 반대쪽은 충치가 없었는데 돈을 벌기 위해 과잉 진료를 했다고 주장하고, 거액을 요구하였다. 환자 측이 낸 진료비는 다 합쳐도 10만원에 훨씬 못 미쳤다. 파노라마 상에 명확하게 양측 다 우식증이 진행된 양상이 나타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였다.오래된 브리지를 제거하고, 새로
오래된 책 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강: ‘인폼드 컨센트(informed consent)’로 다섯 번째입니다.샘: 의사만큼 알 수도 없고 알려주어도 다 이해 못하는 환자가 결정을 내릴 수 있느냐고 이 독트린에 반대하는 건 오해라는 이야길 했지요.강: 환자의 이해나 지식, 이것의 불완전성만 강조하는 것은 그 요소에 지나치게 많은 의미를 두는 거라고 하셨는데, 그래서 이 규칙이 현실에서 왜
오래된 책 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강: ‘인폼드 컨센트(informed consent)’로 네 번째입니다. 지난 번엔 정보제공과 동의하기하는 두 요소 중에서 전자와 관련된 어려움, 즉, 환자 이해를 막는 장벽에 대해 살펴봤습니다.샘: 그렇죠, 이래가지고서야 인폼드 컨센트가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온다는 데까지 이야기했죠!강: 그런데 책에서 선생님은 그 비판이 일리는 있지만 혼동
최근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정부의 언론 사찰로 인해 MBC와 KBS 기자들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언론사찰은 그야말로 이명박 정부가 시작해서 박근혜정부가 매듭을 지었다.언론사찰로 인해 PD가 외지로 밀려나 PD의 일과는 전혀 무관한 일을 하고 있는가 하면 취재기자가 아예 취재를 할 수 없는 업무로 밀려나가기도 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대부분 우리가 기억하는 PD수첩과 같은 사회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날카로운 프로그램들이었다, 이러한 프로그램에 대해 사찰이 시작된 건 이명박 정부에서부터 비롯됐다.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장 주재
청와대 청원신청에 화이트 치과에 대한 청원이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현재 199명 정도가 청원에 참여해 다른 청원과 달리 구구절절 댓글이 많이 올려져 있다. 그 댓글을 하나하나 읽어보면, 한가지 특징이 있다. 바로 치료 결과가 나쁘다는 것보다도 치과의사에 대한 믿음에 금이 간 정신적 상처가 크다는 특징이 있다.다른 청원과 달리, 치료결과가 나쁜 것도 있지만, 가슴에 상처를 남겼다는 것이다. 환자들이 요구하는 건 이러한 사무장 치과의 근절과 비도덕적인 치과의사에게 면허를 박탈하고 다시는 이런 치과가 탄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주문
지난 호에 이어 40여 년전 어느 시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동네주민들을 대상으로 인체탐험이라는 영화한편이 상영됐다. 비록 질병예방과 청결을 목표로 상영된 국민 홍보영화였지만, 비행기 한대가 날면서 조정사가 커다란 인간의 코구멍 동굴로 들어가면서 신비한 인체탐험이 시작됐고, 이로인해 필자는 인간의 내부를 조금이나마 알게 됐다.이때 만해도 저런 영화를 어떻게 촬영하였을까하는 호기심과 거짓 영화라는 생각으로 애써 신비로움을 덮어버리곤 했다. 40년이 지난 오늘날 인간의 혈관에 미세 네비게이션을 장착하고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신체내부
오래된 책 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강: 오늘 세 번째로 ‘인폼드 컨센트(informed consent)’입니다. 지난번엔 의사가 어느 정도나 간섭을 할 수 있는가하는 한계를 설정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로 마무리했어요.샘: 환자의 자율성이라는 것도 무한정 인정하기가 어렵다는 것도요!강: 맞아요, 오늘 그 부분을 집중해 보시면 어떨까요? 환자의 몸을 위한 치료니까 당연히 최종적으로 환자의 소
오래된 책 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편집자주)지난 호에 이어 강: 오늘 두 번째로 ‘인폼드 컨센트(informed consent)’입니다. 지난 주 ’환자자율성존중의 원칙 (Principle of Autonomy)’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오늘은 환자복지(이익)우선의 원칙 (Principle of Beneficence)이라는 것을 살펴볼 텐데요.샘: 의사는 환자에게 좋은 것을 해 주어야 한다는 뜻이고,
현실속에서 의료전문가들의 지식과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SNS 등에 환자 자신의 경험과 전문적인 정보가 일반 대중들에게 상시적으로 공유되고 있다. 오늘 아침 내게 특별한 증상이 있다면, 병원보다도 우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증상을 공유하거나 상담하는 것이 1차적 접근 수단이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이러한 경험의 바탕 정보는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어서 때로는 의료인의 도움없이도 스스로 극복하거나 지향점을 찾아가는 현실을 볼 때, 의사의 흰 가운은 이제 권위를 상실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견된다.오랜
오래된 책 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인폼드 컨센트 (1)강: 오늘부터 3장 ‘인폼드 컨센트(informed consent)와 환자의 자율성(patient autonomy)’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인폼드 컨센트는 ‘충분한 정보에 기초한 동의’라고 번역을 해서 쓰는데, 의사는 정보를 제공하고 환자는 동의를 한다는, 두 요소로 된 개념입니다. 샘: 예, 의사가 하는 일이라는 것이 대부
최근 불거진 A지부의 횡령사건은 또 하나의 교훈을 안겨줬다.“자리가 올라가면 갈수록 돈에 욕심이 생기는 것이 인지상정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단체장이나 임원의 자리에 오르면 쉽게 돈을 쓰게 되는 것 아닐까요?”한 단체의 임원을 지낸 B원장의 말이다.불우한 이웃을 돕겠다는 기부단체임을 내세워 모금한 성금으로 흥청망청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사단법인체도 최근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그뿐만이 아니다. 지난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에 방영된 사건도 충격적이다. 장애인을 위해 20년간 봉사해 왔다는 대표는 실제로는 유흥주점을 운영
오래된 책 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강: 의료실수와 의료에러라는 용어부터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실수라는 말은 의사에 대해서 쓰셨어요. 의료에러 중 일부가 의사의 실수에 의한 것이라고 하셨고요. 샘: 의료에러는 의사가 책임져야 할 것과 의사는 결백한 것이 있을 텐데, 두 가지를 깔끔하게 구분할 수 있으면 물론 좋기는 하겠죠. 그러면 손상과 의사문책가능성과 환자배상과 의사제제를 둘러싼 문제가
오래된 책 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강: 환자와 대중은 임상진료에 대해 두 가지를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하셨어요.첫째, 의과학은 환자의 안녕을 위한 지식을 생산하는 과학이고 둘째, 환자진료는 그 과학을 적용하는 것뿐 아니라 그 과학의 일부라는 점을 말입니다.샘: 그렇습니다. 임상적인 개입이라는 것이 언제나 환자의 이익에 목표를 두지만, 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
대부분의 백화점에는 창문이 없다. 창문이 있다면 기후변화나 시간의 추이를 미리 짐작할수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나 시간의 흐름에 민감한 여성들은 쇼핑을 그만두고 집으로 가거나 쉬이 백화점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철처히 이러한 방해요소들을 제거한다고 한다. 강남의 있는 명품백화점의 식당가는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번잡하지 않다. 기존의 백화점의 식당가는 어수선하고 번잡하고 정신없다. 하지만 이 백화점은 왜 번잡하지 않을까? 기존의 번잡함을 없애기 위해 주문을 하면 직접 고객에게 음식을 서빙해 주기 때문이다.또 강남의 다른 백
오래된 책 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편집자주)샘: 내가 조직이 크고 복잡하면 실수 예방이 힘들다고 했을 때 도리어 방어선이 많다고 했죠?강: 예, 그게 스위스치즈모델이에요. 결국 그런 방어선이 뚫린 곳, 치즈 구멍끼리 연결된 데에서 이상사례가 생기는 거라고, 그러니까, 의료에러에 대한 시스템적 접근 모형이에요.샘: 어떤 면에서는 운이 나쁜 거죠?강: 예, 그게 . . . 맞아요. 방어선을 여럿 구축
오래된 책 의 내용을 강명신 교수가 저자인 철학자 고로비츠 교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세미나비즈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강: 병원관련 의료에러에 대한 대규모연구로 하버드연구 (1991), 호주연구(1995)가 있고, 중요한 보고서로 IOM(미국 의학원) 보고서가 있어요. 하버드연구에서는 adverse event (이상사례)를 “(환자의 기저질환과 별도로) 의료과정에 생긴 예기치 않은 손상 때문에 생긴 장애나 재원기간의 연장”이라고 정의했어요. 그리고 호주연구에서는“환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