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기록부 작성은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매일 숱하게 반복하는 일이다. 의료 분쟁이 생겼을 때, 진료기록부는 제일 중요한 자료가 되며, 환자의 요구가 있을 때는 사본을 주어야 한다. 진료 기록부 작성시 의료법을 위반하지 않게 쓰는 것은 쉽지 않다. 주의해야 할 점들을 살펴 보겠다. 먼저 서명을 반드시 해야 한다. 병원급이 아닌 의원에서, 공동 개원이 아닌 일인 원장이라고 하여도 서명은 반드시 하여야 한다. 서명을 하지 않으면 의료법 위반이 되며, 행정 처분이 동반될 수 있다.환자한테 사본을 줄 때는, 반드시 모든 날짜에 서명이 되어
얼마전, 사랑니 발치 후 감각 이상에 대하여 글을 쓴 적이 있다.임플란트 수술 후 감각 이상도 사랑니 발치의 경우와 유사한 면도 있지만, 다른 부분도 많기 때문에 후처치와 대응에 있어서 유의해야 한다.사랑니 발치인 경우 흐름이 불가항력적인 측면이 크다는 쪽으로 가고 있어, 사전에 설명만 충실하면 면책 판결을 받는 경우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임플란트 수술의 경우, 불가항력적인 측면보다는 술자의 과오가 인정되는 비율이 높다.파노라마상 임플란트가 하치조 신경이나 이공을 침범한 흔적이 없는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덜 불리하다. 그러
임상에서 누구나 흔히 겪을 수 있고, 잘못이 없어도 생길 수 있는 분쟁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의료 분쟁은 반드시 의료 사고인 것이 아니며, 정상적인 진료 행위에도 불만을 표시해서 행동으로 나타내면 의료 분쟁이 된다.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스케일링 후 부작용 호소이다.스케일링 이후 환자가 불평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다. 시리고 사이에 틈이 생겼다는 것은 매우 흔한 불평이며, 치아에 금이 가고 심지어 깨졌다는 불평도 예상 외로 많이 생긴다.이로 인해 중재원에 접수된 사례도 다수가 있고, 법원의 판례도 다수가 있다.경우에 따라서는 환
비교적 최근에 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서 같은 날 두 건의 회의가 열렸다.두 건 모두 감각 이상에 관한 건이다. 모두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여운이 남는 사건들이었다.첫째건은 모 성형외과에서 한 시술이었는데, 하악 ‘윤곽 수술(앵글 쉐이빙)’을 했는데 턱, 입술, 치아 등에 감각 이상이 왔다는 것이었다.신청인은 수술을 잘못해서 감각이상이 왔으며, 약 4천만원의 거액을 요구하였다. 병원 측은 불가항력적인 사고이며, 사전에 설명도 충분히 했고 시술상의 잘못이 없음을 주장하였다. 처음 자료를 검토하기 전까지는 통상적인 사건으로 생각을 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의료 분쟁이 급증하고 있다.치과 관련 의료 분쟁은 평균 매년 10% 이상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역시 감각 이상에 관련된 분쟁이다. 하치조신경 손상, 설신경 손상, 그리고 치과 치료 후에 나타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삼차신경통, 역시 치과 치료 이후에 나타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Bell’s palsy 등이다.임플란트 시술과 8번 발치 이후에 나타나는 하치조 신경 손상과 설신경 손상이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며, 전달 마취, 경우에 따라서는 침윤 마취에 의해서도 신경 손상이 나타날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약관 꼬옥~읽어보도록예전 의료광고 사전심의 회의를 했을 때, 반복적으로 올라오는 문구들이 있었다. ‘임플란트 5년 무상 보증!’, ‘임플란트 10년 무상 보증!’, 심지어 ‘평생 보상 보증!’도 있었다. 물론 이런 문구들은 당연히 위원회에서 불허했기 때문에 심의 통과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어떤 생각으로 이런 발상을 하고 광고를 할 생각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말 멍청한 행동이고 제살 깍아먹기인 것이다.세상에 어떤 의료 행위가 5년, 10년, 심지어 말도 안 되는 평생 무상 보증을 해주는 것이 있을까.
“중재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분쟁 해결에 도움 돼”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 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의료분쟁조정법, 일명 신해철법)의 일부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되어 있다.(이 글이 실릴 무렵이면 통과되었을 수도 있다.) 이 개정안은 몇 가지 개정내용을 담고 있지만 주요 골자는 조정 절차 강제 개시에 있다. 현행제도는 환자 측이나 의료인 측 모두 조정 신청을 할 수 있지만 반대쪽에서 동의가 없으면 조정 절차가 개시가 되지 않는 반면, 강제 개시라는 것은 한 쪽이 신청을 하면 무조건 개시가 되고, 응하지 않으면 벌칙 조항이 있
대한치과의사협회 이강운법제이사의 의료분쟁에 관한 다양한 사례들을 게재하여 치과의 분쟁을 예방하고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돌파구를 모색하고자 한다. - 편집자주최근 몇 년간 법원의 여러 판례들을 분석해 보고,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감정 보고서들을 분석해보면 갈수록 다양한 적군들이 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지난 번 칼럼에 잠시 언급하였지만 KBS, 국가권익위원회 같은 거대 기관이 우리의 정당한 의료 활동을 폄하하는 역할을 하기도하고, 사안에 따라 각 직능별 의료단체가 우리를 공격하는 선봉에 서기도 한다.몇 년 전 있었던 사
대한치과의사협회 이강운법제이사의 의료분쟁에 관한 다양한 사례들을 게재하여 치과의 분쟁을 예방하고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돌파구를 모색하고자 한다. - 편집자주어렸을 때 읽은 단편 소설 내용이 생각난다.아들이 짝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는데, 고백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떠나는 날 배웅을 하러 마차를 같이 타고 가다가, 뜻하지 않게 교차로에서 다른 마차들 사이에서 사고가 나고 마부들 사이에서 싸움이 크게 나 시간이 지체되는 바람에 고백을 할 수 있게 되고,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내용이었다.아들은 재물을 믿지 않으며, 사랑의 힘으로
대한치과의사협회 이강운법제이사의 의료분쟁에 관한 다양한 사례들을 게재하여 치과의 분쟁을 예방하고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돌파구를 모색하고자 한다. - 편집자주얼마전 중재원에서 하루에 4건의 사례가 오전부터 저녁까지 진행된 적이 있다.그 중의 한 건이 유독 회의 전부터 눈길을 끌었는데, 사망 사고와 관련된 내용이었다.중재원에 접수되어 진행되는 치과 사례는 사망이 연관된 경우는 극히 적다.신청 경위서에는, 건강 상태도 좋지 않은 고령의 환자에게 10개의 치아를 무리하게 발치했고, 그 날 이후부터 식사를 제대로 못해 전신적으로
비교적 최근에 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접수되어 진행된 사건이다.사건의 요지는, 하악에 부분 의치를 했는데 너무 불편해서 제대로 먹기가 어렵고, 지대치로 쓰였던 잔존 치아가 흔들린다는 것이었다.의치를 하신 분은 할아버지인데, 몸이 불편하셔서 할머니가 대신 접수를 하고 중재원에 나오셨다. 병원 측에서도 공동원장님 두 분이 다 나오셔서 적극적인 대응을 해 주셨다.할머니는 그동안 몇 차례 병원에서 난동을 부렸으며, 중재원에 나오셔서도 기세가 등등하였다. 병원에서 치료를 잘못하여 틀니를 잘 못 쓰게 됐고, 딱딱한 음식을 못 먹으며, 이를 빠지게
작년 가을의 일이다.중앙지검 공안부에 근무하는 잘 아는 검사한테서 연락이왔다.측면 엑스레이 필름이 한 장 있고, 구내 치근단 엑스레이필름이 몇 장 있는데 동일인인지 여부를 판단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측면 엑스레이는 치과 진료 목적으로 찍은 것이 아닌지라 각도도 맞지 않고 중첩되어 있었으며, 판독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여러 가지 공통점을 찾아 문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였다.얼마 전, 다시 검찰에서 연락이 왔다. 공판이 있으니, 검찰측 증인으로 참석 해줄 수 있냐는 내용이었다. 승낙을 하고, 법원에서 증인 소환장을 받은 후 재판에 참여하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구조는 크게 둘로 되어 있다.하나는 감정부, 하나는 조정부이다. 감정부는 의료분쟁이 발생했을 때 내용을 조사하고 감정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을한다.의료인, 검사, 소비자위원 등이 감정위원에 포함되어 있다 .즉, 감정부는 다른 정부 기구로 보자면 경찰이나 검찰과 유사한 기능을 한다고 보면 된다.조정부는 감정부에서 올라온 보고서를 토대로 신청인, 피신청인 양측을 직접 대면하여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법조인, 의료인, 판사, 대학교수, 소비자위원 등으로 조정부는 구성된다. 조정부는 법원의 조정부와 유사한 기능을 한다고 보면
의료분쟁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누구도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일단 발생하면 경제적, 시간적 손실은 물론 엄청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한다.의료 분쟁은 반드시 과실이 있어야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의료 사고와 의료 분쟁은 별개의 사안이며, 구분되어야 한다.의료 행위를 함에 있어서 행위 중이나 후에 악결과가 생긴것을 의료 사고라 한다면, 악결과가 생기지 않아도 환자 측에서 이의 제기를 하면 의료분쟁이 될 수 있다.블랙 컨슈머, 속된 말로 진상들이 늘어나면서 돈을 뜯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의료 행위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는 경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