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사진을 찍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혹시라도 풍경 속에 등장하는 사람의동의가 없이 촬영된 사진이라면나중에 초상권 침해 등의 이유로공공에게 게시되기 불가한 경우가 됩니다.몰래카메라, 도둑촬영 등의 의심 우려로함부로 카메라를 꺼내기 힘든 상황도 많습니다.사진동호회 사이트에 올라오는 인물사진들은전문 모델에게 보수를 지급하고, 좋은 조명 환경과구성 연출로 작업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한국 근현대사를 기록하면서 대가로 인정받는 분들의거리 인물사진을 이제 흉내조차 내기도 힘듭니다.어쩌다 특별한 곳이나 기회에출사를 나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늘 다
최근 사진과 비디오 공유에 관련해서 가장 핫 하게뜨고 있는 어플리케이션은단연코 ‘인스타그램(Instagram)’일 것입니다.지구촌 곳곳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수억 명의 사람이온라인상에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자신의 사진을 찍고, 올리고, 공유하고 있습니다.우스갯소리로 하는 이야기겠지만대한민국에는 1천만 명이나 되는 ‘나도 사진작가’가있다고도 하는데그만큼 사진과 영상매체에 접근이 쉬워졌다는 반증입니다.잠들기 전 일기장에 기록할 그날 하루의 기억을 더듬으며낱말을 채워 나가는 것보다스마트폰 카메라로 보이는 대로 곧바로 촬영해 놓는 일은
한번쯤 어디선가 봤음직한 풍경 속에갑작스레 내려준 소나기는남모르는 연인을 영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시키기도 하고,시리도록 순수했던 교과서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도 해 준다.사진은 '그 곳'에 '그 순간' 존재하는 것을 촬영해 내는 작업이다.그런데 촬영자가 아닌 감상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진은 어떠한가?사진의 매력은 촬영자와 같은 시공간을 점유하지 않아도 좋다는 데 그 매력이 있다.그의 감성 합리적인 판단 그 순간의 기분에 따라바르게 보이기도 하고 물구나무를 선 듯 보이기도 하고, 눈 감고도 보이는그야말로
그 순간 그 곳에 있어야만 찍을 수 있는 작업이 사진입니다.주말에야 겨우 여유로운 출사가 가능한 저 같은 처지의 아마추어 취미 사진가들이마음에 드는 장면을 마주하고 사진으로 담아내기는 참으로 힘듭니다.특별한 소품을 마련하여 이런 저런 촬영조건으로 찍어본다든지,잘 갖추어진 스튜디오에서 좋은 조명 환경을 이용하여특별한 연출을 해 보는 경우는일 년에 고작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의 기회 밖에 없습니다.좋은 풍경을 찍기 위한 노력으로 전문 작가들의 경우몇 해 전부터 미리 천문을 살피고,일기를 예측하여 최적의 촬영시간을 계산하여 그 장소에 가기
언제였을까? 처음 자전거를 타보았을 때가?작은 냇가 얕은 물속을 잠행하며 그 밑바닥에 놓인 돌 하나를 들어내듯,오랜 기간 잠들어 있던 기억 하나가 깨어난다.일깨워진 기억의 편린은 묶여있던 순간들을 연쇄적으로 감작시킨다.한 장의 사진이 주는 이야깃거리에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순간이다.현실은 소설 속 이야기꾼처럼 치열하지도, 그렇다고 안온하지도 못하다.바램이 어떠할지라도 무의식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소망한다.가끔은 어제 무엇을 했었는지도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가슴 속에 각인되어 평생을 잊지 못하고 살아갈만한 것도 실상은 거의 없